[지속가능경영] 에너지 효율 기술로 환경보호 앞장

입력 2017-12-04 16:12  

[ 노경목 기자 ] LS그룹은 친환경적이면서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 케이블과 마이크로그리드, 초고압직류 송전 등의 분야에서다.

우선 LS전선은 올해 상반기 246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에 생산법인을 설립해 미국의 노후 전력케이블 교체 수요에 대응하고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는 초고압 케이블로는 사상 최대인 3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충남 당진과 경기 평택 사이를 잇는 35㎞ 길이의 국내 첫 육상 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서 사용하는 구리 전선도 공급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서도 자체 전력 생산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는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급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의 미국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안전 규격 UL인증을 획득했다. 일본에서는 28㎿급 홋카이도 지토세 태양광 발전소 완공을 앞두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섰다. 또 세계 최대 구리 생산 기업인 칠레의 코델코와 합작으로 귀금속 생산 기업인 PRM을 설립했다. PRM은 칠레 메히요네스 지역에 귀금속 회수 플랜트를 지어 연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으며, 친환경 LPG(액화석유가스) 전문기업 E1은 싱가포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기 위해 관련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은 또 협력업체들과 상생협력을 통해 동반성장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LS산전은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약 400억원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LS네트웍스는 187억원을 앞당겨 지급했다. LS전선은 하나은행과 200억원씩 출자해 상생협력펀드 400억원을 조성한 뒤 협력사에 대출해 주고 있다. LS산전은 우리은행과 ‘상생파트너론’을 조성해 2·3차 협력사도 대기업의 신용을 이용해 저리로 현금유동성을 확보하도록 돕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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