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사회와 더불어 성장"… 유·무형 보유자산 공유

입력 2017-12-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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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 고재연 기자 ] 최근 SK그룹의 화두는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혁신’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회사 임직원들에게 “과거 우리의 최대 관심사가 ‘재무적 문제(financial issue)’였다면 이제는 ‘사회적 문제(social issue)’로 그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며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이제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는 지속가능한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SK그룹 관계사들의 정관에는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에 “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최근에는 SK가 보유한 유무형 자산을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공유 인프라’로 만드는 방안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사회적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 모델까지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SK는 이전부터 오랜 경영 철학인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를 통해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SK그룹 주요 계열사인 SK(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모두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상위 10% 기업에 주어지는 DJSI월드에 선정됐다. DJSI는 전 세계 유동자산 시가총액 상위 약 2500개의 글로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해 발표하는 지속가능경영지수다. 지난 9월 있었던 DJSI 발표에서 SK(주)는 DJSI 월드 지수에 6년 연속 편입됐고, SK텔레콤은 아시아 통신 기업 최초로 10년 연속 선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창사 이래 최초로 DJSI 월드에 편입되는 쾌거를 이뤘다.

SK(주)는 지난달 16일 ‘2017년 ESG 우수기업 시상식 및 심포지엄’에서 ESG A+ 등급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ESG 등급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국내 상장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키우고 그 활동을 장려하는 한편, 투자자들의 책임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평가 모델이다.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눠 평가하고 있다. 그 외에도 SK텔레콤은 2008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최고 책임기구로 기업시민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사회 윤리와 국제 환경 개선을 위해 유엔 기구와 기업들이 협조해 발의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의 선도기업 협의체(UNGC LEAD)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책임경영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은 ‘사회와 함께하고, 사회를 위해 성장하자’는 의미에서 딥 체인지 2.0을 선언했다. 그는 “최근 우리 사회가 단기간에 고도성장을 이뤄내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양극화 등 사회·경제적 문제들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SK는 대기업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사회문제 해결에 SK 최고경영자와 임직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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