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고객과 소통' '미래車'가 지속성장의 키워드

입력 2017-12-04 16:25  

현대자동차그룹


[ 장창민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고객, 지역사회, 협력업체 등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지속가능 경영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속가능 경영 성과와 비전은 보고서로도 나와 있다. 현대차는 작년 한 해 지속가능 경영 성과를 담은 ‘2017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본사 및 전 세계 사업장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비전을 담은 것으로 올해로 15번째 발간됐다. 현대차는 가독성 향상과 정보의 선명한 전달을 위해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매거진 섹션과 보고서 섹션으로 구분해 발간하고 있다.

매거진 섹션에서는 중대성 평가의 결과로 총 10개의 하이라이트를 선정했다. 보고서 섹션에서는 △제품책임 △친환경 △협력사 △임직원 △지역사회 등 5대 지속가능 경영 핵심 이슈를 선정해 자세하게 기술했다. 특히 정보 공개의 질적 향상을 위해 기존에 수립한 계획 대비 성과 및 평가를 했다. 주요 데이터의 3개년 증감 현황 분석을 시도해 보고서에 담은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고객과의 소통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차량 개발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안티 현대차’ 성향의 소비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현대차 소비자 감시단인 ‘H옴부즈맨’은 발대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H옴부즈맨은 현대차가 소비자의 제안을 듣고, 현대차를 둘러싼 오해를 없애는 등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했다.

지난 5월엔 ‘H옴부즈맨’ 2기 발대식을 열었다. 1072명의 지원자 가운데 선발된 100명의 옴부즈맨은 올해 말까지 고객가치혁신, 상품혁신, 사회혁신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현대차의 개선점을 찾고 공유한다. 이들은 올해 출시 예정인 쏘나타 한정판 모델 개발에도 참여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감성품질 검증에도 투입된다.

현대·기아차는 사업 측면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친환경차 및 미래차 전략도 가다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수소차를 포함한 중·장기 친환경차 출시 전략도 최근 가다듬었다. 2020년까지 친환경차 28종을 내놓겠다는 기존 계획을 확대해 총 31종을 출시하기로 했다. 현재 14종인 친환경차 모델 수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화두 중 하나는 미래 자동차다. 미래 자동차 사업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세계 전자쇼인 ‘CES’ 기간에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직접 운전하는 동영상을 배경 삼아 무대에 등장했을 정도다. 정 부회장은 2020년까지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2030년 무인차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물인터넷(IoT) 자동차’로 불리는 커넥티드카 개발도 직접 챙기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와 손잡고 커넥티드카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차량 네트워크 공동 개발에 나섰다. 독자적 차량용 운영체제(OS)도 개발 중이다. 2020년까지 커넥티드카를 개발해 상용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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