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함몰 징후 사전에 감시
[ 박상용 기자 ] 도로가 갑자기 꺼지는 ‘포트홀’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실시간으로 지하공간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주목받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사업비 5억원을 들여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왕십리역 광장 반경 500㎡ 지하에 ‘지하공간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하 상·하수도, 지하철 터널, 지하수 관정 등에 센서 등을 달아 지하시설 상황을 상황실에서 직접 살펴보는 기능을 갖췄다.
성동구 관계자는 “왕십리역 지하는 도시철도, 상수도, 하수도가 자리하고 앞으로 경전철 정거장까지 건설될 예정이라 이 같은 시스템을 설치하기 적합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성동구는 이 지역 지하에 미로처럼 얽힌 상수도, 하수도, 지하철 터널 등을 3차원(3D) 지도로 구현했다.
상수도 센서 10개와 지하수 모니터링 장비 7개, 철도 선로 계층 장비 5개 등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정보를 보낸다. 시스템은 이 계측 정보와 시설물의 안전성과 노후 정도 등 기존 정보를 합쳐 ‘위험 지수’를 산출한다. 구청 상황실 모니터에서는 이 위험 지수에 따라 왕십리역 광장 지하의 상황을 녹색(안전), 노랑(주의), 회색(우선순위로 처리 요망) 세 가지 색깔로 나타낸다. 지하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시설 담당자 연락처로 상황이 전달된다.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은 상수도관 이상으로 인한 도로 함몰(포트홀) 문제로 골머리를 썩여온 서울시에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남동을)에 따르면 2012~2016년 최근 5년간 시내도로 함몰(3651건) 가운데 하수관로에 의한 것이 77%(2817건)로 가장 많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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