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석 기자 ] 삼성전자 협력사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는 지난달 28일 열린 4분기 임원단 회의에서 이 부회장 석방 탄원서를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1개 분과위원장을 중심으로 탄원서 내용을 정리하는 동시에 회원사들을 상대로 서명 작업도 시작했다.
협성회는 탄원서에 “대기업의 투자가 차질을 빚으면 협력사들이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투자와 일자리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이 부회장의 조속한 경영일선 복귀를 통해 삼성전자가 정상화할 수 있도록 선처를 당부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성회는 이어 “기업 총수가 구속되면 기업의 투자 결정이 중단되고 미래를 좌우할 핵심 기술들이 선진국의 독차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성회 관계자는 “임원들이 먼저 뜻을 모은 뒤 전체 회원사를 상대로 탄원서에 대한 의견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서명은 철저하게 회원사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협성회는 각 회원사와 2차 협력사 등의 의견이 취합되면 이달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성회는 반도체 53개사, 무선 36개사, 영상디스플레이 32개사, 가전 26개사, 프린팅 솔루션 7개사, 네트워크 5개사, 이미징 4개사, 의료기기 2개사, 발광다이오드(LED) 1개사 등 총 166개 회사로 구성돼 있다. 올해 16개사가 새로 협성회에 가입했고, 16개사 중에선 무선사업부 협력사가 7개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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