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묵 기자 ] 고성능 진공단열재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에임트는 지난해 창업 첫해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출신 5명이 창업한 이 회사는 진공단열재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단열재보다 얇지만 단열·난방 등 성능은 기존 제품보다 열 배 이상 뛰어난 제품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독일 V사로부터 36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내년부터는 콜드체인(저온저장시스템) 사업에도 진출한다.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 6600㎡ 규모의 공장도 짓는다. 갈승훈 에임트 대표는 “의약품 원료 등 헬스케어와 식품 등의 콜드체인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경쟁이 아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원 5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11명으로 늘었다. 2020년에는 매출 200억원, 직원 수 60명이 목표다.
대구시는 4일 대구삼성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1회 대구 스타트업 어워즈’를 열고 스타트업으로 창업해 일자리 창출, 수출, 투자 유치 등에서 성과를 낸 에임트, 나노레이, 삼쩜일사, 씨엘 등 4개 기업을 선정해 시상했다. 시상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셔틀버스 운행 통합관리서비스를 개발·보급하는 씨엘(대표 박무열)은 2012년 창업 후 기업 통근버스 통합관리서비스 분야 1위 업체로 올라섰다. 박 대표는 “직원 통근데이터를 관리해 연간 1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는 등 효과가 알려지면서 고객사가 250개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10억원을 올린 이 회사의 올해 목표는 20억원이다. 박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후배 창업가들을 위한 멘토로도 활동한다.
삼쩜일사(대표 채덕병)는 종이로봇으로 어린이 완구시장은 물론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 분야까지 진출했다. 2015년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5만5000달러를 펀딩받았다. 지난해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에, 올해는 일본 소프트뱅크 온라인 매장에 종이로봇 ‘카미봇’을 입점시켰다. 핀란드에 수출도 추진 중이다.
휴대가 가능한 치과용 영상장치를 개발한 나노레이(대표 박재윤)는 2014년 경기 화성에서 창업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성장을 목표로 올해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로 본사와 연구소를 옮겼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기술 지원과 투자를 받아 올 4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박 대표는 “향후 5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자 분야에서는 김경웅 대경ACI엔젤클럽 회장(크레진 대표)이 상을 받았다. 김 회장은 엔젤투자 불모지였던 대구에 2013년 처음으로 엔젤클럽을 설립했다. 창업 지원 분야에서는 조영호 경북대 테크노파크 연구원이 수상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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