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구내식당에 등장한 포항 과메기

입력 2017-12-05 20:30   수정 2017-12-06 07:52

지진피해 포항 돕기위해 영일만 돌장어·막회 등 구입


[ 오경묵 기자 ] 구룡포 과메기, 영일만 돌장어, 영일대 등푸른 막회. 6일부터 대구시청 구내식당의 식탁에 오르는 새로운 메뉴다.

대구시는 지진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경제를 돕기 위해 6일부터 3개월간 과메기 등 포항 특산물을 구입해 구내식당 메뉴로 추가하기로 했다. 대구시청 구내식당은 본관과 별관에서 하루 880여 명이 이용한다. 6일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매주 1회씩 총 17회에 걸쳐 과메기 등 포항 특산물을 특식으로 내놓는다. 포항지역 특산물 구매에 쓰이는 예산은 3000만원이다.

구내식당 포항 특산물 특식 아이디어는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내놓았다. 일회성으로 포항의 특산물을 구입하는 것보다 구내식당에서 포항의 특산품인 과메기를 내놓으면 과메기 등의 요리가 일반식당과 가정으로 확산돼 포항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서수남 대구시 총무과 주무관은 “마침 포항테크노파크에서 과메기 보편화 사업으로 개발한 다양한 요리법과 가공식품이 있어 이를 구내식당 메뉴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전 직원은 ‘포항 특산물 먹기’ 첫날인 6일 구룡포 과메기와 미역, 실파 등이 곁들여진 오찬을 함께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포항 특산물로 구내식당 메뉴를 운영해본 뒤 직원들의 반응이 좋으면 과메기로 만든 가공식품인 과메기 해초 샐러드, 훈제 과메기, 과메기 조림, 절임 과메기 등 다양한 메뉴를 구내식당 반찬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서문시장 화재 때는 경상북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번 구내식당 포항 특산물 구입이 시 직원과 대구시민들의 자발적인 포항 돕기로 확대돼 대구·경북 상생발전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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