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청렴도 꼴찌' 불명예 벗었다

입력 2017-12-06 17:33   수정 2017-12-06 17:40

지난 2년간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했던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는 꼴찌를 탈출하며 불명예를 벗었다.

서울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순위가 12위로 상승했다고 6일 밝혔다. 총 10점 만점에 7.41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0.38점 올랐다. 전국 교육청 평균 상승폭(0.13점)의 약 3배다.

특히 서울교육청은 고위직 부패 사건으로 대폭 감점(0.12점)을 받는 악재에도 청렴도 등급과 순위가 올라간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서울교육청은 그동안 ‘외부 청렴도’ 개선을 위해 취약 분야의 대책기구를 설치해 매년 특정감사를 실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공사 관리와 학교급식, 방과후학교 운영 등이 분야별로 0.69~1.79점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소속 직원이 내부 고객 입장에서 평가하는 ‘내부 청렴도’는 작년에 비해 소폭(0.05점) 하락했다. 그러나 전체 공공기관의 내부 청렴도 평균치가 0.16점 내려간 데 비하면 선방했다.

교육전문가, 학부모 등이 정책과 업무 전반을 평가하는 ‘정책고객 평가’ 점수는 0.09점 올랐다. 교육청은 전체 초·중·고 학교장을 대상으로 하는 청렴평가 확대, 퇴직자와의 부당한 사적 접촉 제한 등 강력한 반(反)부패 청렴 대책 수립추진의 결과로 풀이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사진)은 “이번 평가 결과는 그간의 노력에 비하면 다소 아쉽지만 서울 교육가족 모두가 합심해 바닥권을 벗어난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청렴하고 신뢰받는 교육행정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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