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아란 기자 ] 양찬우 원우이엔지 책임연구원은 36배 자동초점 줌 모듈을 적용한 디지털 망원경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로로 제26회 다산기술상 중소기업 부문 ‘기술상’을 받았다.
기존 고화질 망원경은 고배율 상태로 초점이 고정돼 있어 좁은 화각을 통해서는 목표물을 포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양 연구원이 개발한 디지털 카메라는 36배까지 줌인할 수 있으면서도 배율을 바꿀 때 별도의 초점 조정이 필요없다.
회사 측은 제품이 고층빌딩 전망대, 경기장 VIP석, 전방 및 해안의 경계초소, 공항 및 항만의 감시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연구원은 일본 브레인스연구소에서 센서 감지 시스템, 카메라 제어 프로그램 등을 개발한 경험을 살려 2009년부터 원우이엔지에서 카메라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자동초점 렌즈 제어 기술은 난도가 높아 소니, 히타치 등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던 시장이다. 양 연구원은 흔들림 보정 기능을 강화한 교통감시용 센서, 야간에도 150m까지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 등 일본 제품에 견줘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을 두루 개발해왔다.
원우이엔지는 매출의 약 42%가 수출에서 나온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 국내와 일본을 대상으로 디지털 망원경 홍보를 본격화하면 첫해 50만달러(약 5억4171만원)의 매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원우이엔지는 인쇄회로기판(PCB) 등 모든 원자재를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다. 생산 조립 검사 등 제조 과정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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