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이사제 도입에 공감"
[ 김동현 기자 ] 정지석 코스콤 신임 사장(사진)은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의 새 성장동력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콤 기술연구소가 갖고 있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과 관련된 기술을 활용, 금융 정보기술(IT)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골드만삭스와 같이 IT와 금융을 결합시킨 회사로 발전하는 게 코스콤의 지향점”이라며 “현재 코스콤이 서비스하고 있는 ‘증권주문중개허브 솔루션(STP-HUB)’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개척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소개했다. STP-HUB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선물사 간 주문·체결 과정을 자동화하는 IT 솔루션이다.
정 사장은 “최근 수년간 코스콤이 흑자는 내고 있지만,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없는 수준의 의미 없는 흑자였다”며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노동조합과 노동이사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선 “노사가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측면에서 제도 취지에 공감한다”며 “법적인 틀이 만들어지면 회사 사정에 맞게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지난달 27일 코스콤 대표로 공식 취임했다. 내부 직원 출신으로는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사장에 올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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