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루살렘 수도 선언'… 국제사회 '발칵'

입력 2017-12-07 18:44   수정 2017-12-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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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사관 옮기도록 지시"


[ 박상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 대부분이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낸 성명을 통해 “이제는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때”라며 “이는 옳은 일이고 이미 해결됐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2국가 해법’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중동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의 결정이 국제법 위반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예루살렘의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협상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분쟁 당사자인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옥의 문을 연 결정”이라고 맹비난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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