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新)예루살렘’ 발언 여파로 국제 석유시장에도 불똥이 튈지 주목된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은 유가 상승의 촉매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석유시장을 이끌어 온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이슈였다. 국제 유가는 지난달 연고점(서부텍사스원유 배럴당 58.95달러, 브렌트유 배럴당 64.27달러)을 찍은 이후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가가 60달러대에 오르면서 OPEC의 가격통제 능력은 현격히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발언은 유가 상승의 ‘와일드 카드’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트럼프발(發) 중동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유가는 아직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일단 단기재료인 휘발유 재고량 급증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88% 내린 배럴당 55.9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61% 하락한 배럴당 61.2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561만 배럴 감소했으나 석유제품 재고가 크게 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680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170만 배럴)를 네 배 이상 뛰어넘은 수준이다. 정제유 재고도 170만 배럴 늘며 시장 예상치(100만 배럴)를 웃돌았다.
미국의 원유생산량도 1970년대 초반 이후 하루 1000만 배럴 돌파를 앞두고 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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