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정기 임원 인사
재무통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OCI 인수 주도 장용호 사장 승진
실적 좋은 하이닉스·이노베이션
승진자의 절반 차지 '성과 포상'
신규 임원 30%가 1970년대생
SKT 이종민 39세 최연소 임원
수펙스협의회 위원장들 자리 이동만
[ 김보형/고재연 기자 ]
SK그룹이 7일 주력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유임과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임원 발탁을 포함한 ‘2018년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 키워드는 ‘성과 중심 포상’과 ‘젊은 조직’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50대 CEO를 전면에 내세워 세대교체를 단행한 만큼 올해는 이들을 보좌하기 위해 40대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신규 임원 수는 107명으로 사상 최대이던 작년(103명) 기록을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가 27명, SK이노베이션이 25명의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수펙스협의회에도 변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56)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54), 장동현 SK(주) 사장(54) 등 지난해 선임된 주력 계열사 CEO는 모두 유임됐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59)도 사상 최대 실적과 도시바 반도체 지분 인수 성공 등에 힘입어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정유사인 SK에너지 사장에는 조경목 SK(주) 재무부문장(53),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회사인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장용호 SK(주) PM2 부문장(53)을 승진 내정했다. 조 사장은 1986년 SK(주) 재정팀에 입사해 SK텔레콤 자금팀장과 SK(주) 재무실장을 지낸 재무 전문가다. 장 사장은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2015년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등 SK그룹이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도 마련했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53)은 SK텔레콤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 SK플래닛 사장에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낸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55)이 자리를 옮겼다. 안정옥 SK(주) C&C 사업대표(55)와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51)도 성과를 인정받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들은 자리를 맞바꿨다. 사장단 인사 최소화에도 불구하고 그룹 운영에 지속적인 변화를 주기 위한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유정준 SK E&S 사장(현 글로벌성장위원장), ICT(정보통신기술)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현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글로벌성장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현 ICT위원장),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현 에너지·화학위원장)이 선임됐다.
◆조직개편도 잇달아
임원 인사에선 최 회장이 강조해온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에 발맞춰 세대교체 바람이 거셌다. 신규 임원의 평균 나이는 48.7세로 이 가운데 30%가 1970년대생이다. 세계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상용화한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인프라랩장은 39세로 최연소 임원에 올랐다. 여성 임원의 약진도 눈에 띈다. 중국 현지에서 영입한 차이리엔춘 글로벌 사업개발2팀장(44) 등 네 명이 여성 임원으로 선임됐다.
신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 해외 생산 등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글로벌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전략기획본부를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역시 MNO, 미디어, 사물인터넷(IoT)·데이터, 서비스플랫폼 등 4대 사업부 체제를 도입했다. CEO 직속에 ‘테크 인사이트그룹’을 구성해 신사업 전략도 짜기로 했다. 미래 ICT 핵심사업으로 키워나갈 각 사업부의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다.
■ SK그룹 임원 승진자 명단
◈SK(주) <사장>▷안정옥 <부사장>▷이기열 <전무>▷김태영▷박경일▷유만석▷이성형▷정흥섭▷김광조 <상무>▷권오혁▷김양택▷김완종▷오선관▷유형근▷조재관 ▷추형욱▷오성호▷박수만▷황성익
◈SK이노베이션 <전무>▷김경▷김남호▷이성준▷이성희▷이장원▷임성배 <상무>▷김도완▷김정수▷명성▷박기상▷서보성▷손혁▷송재용▷이수행▷정광철▷채연춘▷최환준▷이규호
◈SK에너지 <사장>▷조경목<부사장>▷박경환<전무>▷김유석▷유재영▷최준성▷한중길 <상무>▷강봉원▷구창용▷박창길▷백부기▷서관희▷안옥경▷임성수▷홍정의
◈SK종합화학 <전무>▷김영균 <상무>▷박찬식▷배성찬▷이원근
◈SK루브리컨츠 <부사장>▷차규탁 <상무>▷김원기▷진재영
◈SK텔레콤 <부사장>▷강종렬 <전무>▷노종원▷박진효▷조영록<상무>▷김달주▷박종관▷성진수▷심상수▷여지영▷윤성은▷이재승▷이종민▷임규남▷정도희▷최은식▷최판철▷허진
◈SK하이닉스 <부사장>▷토니윤(Tony Yoon)▷김진국▷이명영 <전무>▷곽노정▷김광욱▷김남석▷박성계▷송창록▷안근옥▷안현▷이동재▷임종혁▷전준현▷피승호 <상무>▷강상원▷강진수▷김기현▷김선겸▷김선순▷김점수▷김정태▷김춘환▷김형환▷문승훈▷박진규▷박찬하▷박현▷손석우▷오한주▷이동호▷이민형▷이상화▷이성재▷이호석▷정은태▷정진수▷조영만▷조호진▷천영일▷최광문▷최홍석
◈SK건설 <사장>▷안재현 <부사장>▷권숙형 <전무>▷문경모▷오장환▷오충조▷이홍 <상무>▷서호성▷이종화▷정규철▷정의심
◈SK E&S <전무>▷남정호▷배명호▷임시종 <상무>▷김정배▷한수미
◈SK디스커버리 <부사장>▷박찬중
◈SK케미칼 <부사장>▷황춘현 <상무>▷김태영▷유호섭
◈SK네트웍스 <전무>▷류권주 <상무>▷김윤의▷김창근▷김현수▷신정식▷윤병홍
◈SKC <전무>▷이근식▷임의준<상무>▷강영구▷양호진
◈SK해운 <상무>▷박종준
◈SK가스 <전무>▷김철진<상무>▷박찬일▷이재경
◈SK플래닛 <상무>▷김유식▷박준영▷박현수
◈SK브로드밴드 <상무>▷고영호
◈SK머티리얼즈<사장>▷장용호 <상무>▷최경락
◈SK실트론<상무>▷김관호▷김민호▷안정훈▷정광진
◈SUPEX추구협의회<상무>▷강태호▷류광민▷배병찬▷이성재▷이정훈
김보형/고재연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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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OCI 인수 주도 장용호 사장 승진
실적 좋은 하이닉스·이노베이션
승진자의 절반 차지 '성과 포상'
신규 임원 30%가 1970년대생
SKT 이종민 39세 최연소 임원
수펙스협의회 위원장들 자리 이동만
[ 김보형/고재연 기자 ]
SK그룹이 7일 주력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유임과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임원 발탁을 포함한 ‘2018년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 키워드는 ‘성과 중심 포상’과 ‘젊은 조직’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50대 CEO를 전면에 내세워 세대교체를 단행한 만큼 올해는 이들을 보좌하기 위해 40대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신규 임원 수는 107명으로 사상 최대이던 작년(103명) 기록을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가 27명, SK이노베이션이 25명의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수펙스협의회에도 변화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56)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54), 장동현 SK(주) 사장(54) 등 지난해 선임된 주력 계열사 CEO는 모두 유임됐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59)도 사상 최대 실적과 도시바 반도체 지분 인수 성공 등에 힘입어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정유사인 SK에너지 사장에는 조경목 SK(주) 재무부문장(53),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회사인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장용호 SK(주) PM2 부문장(53)을 승진 내정했다. 조 사장은 1986년 SK(주) 재정팀에 입사해 SK텔레콤 자금팀장과 SK(주) 재무실장을 지낸 재무 전문가다. 장 사장은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2015년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등 SK그룹이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도 마련했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53)은 SK텔레콤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 SK플래닛 사장에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낸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55)이 자리를 옮겼다. 안정옥 SK(주) C&C 사업대표(55)와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51)도 성과를 인정받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들은 자리를 맞바꿨다. 사장단 인사 최소화에도 불구하고 그룹 운영에 지속적인 변화를 주기 위한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유정준 SK E&S 사장(현 글로벌성장위원장), ICT(정보통신기술)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현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글로벌성장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현 ICT위원장),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현 에너지·화학위원장)이 선임됐다.
◆조직개편도 잇달아
임원 인사에선 최 회장이 강조해온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에 발맞춰 세대교체 바람이 거셌다. 신규 임원의 평균 나이는 48.7세로 이 가운데 30%가 1970년대생이다. 세계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상용화한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인프라랩장은 39세로 최연소 임원에 올랐다. 여성 임원의 약진도 눈에 띈다. 중국 현지에서 영입한 차이리엔춘 글로벌 사업개발2팀장(44) 등 네 명이 여성 임원으로 선임됐다.
신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 해외 생산 등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글로벌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전략기획본부를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역시 MNO, 미디어, 사물인터넷(IoT)·데이터, 서비스플랫폼 등 4대 사업부 체제를 도입했다. CEO 직속에 ‘테크 인사이트그룹’을 구성해 신사업 전략도 짜기로 했다. 미래 ICT 핵심사업으로 키워나갈 각 사업부의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다.
■ SK그룹 임원 승진자 명단
◈SK(주) <사장>▷안정옥 <부사장>▷이기열 <전무>▷김태영▷박경일▷유만석▷이성형▷정흥섭▷김광조 <상무>▷권오혁▷김양택▷김완종▷오선관▷유형근▷조재관 ▷추형욱▷오성호▷박수만▷황성익
◈SK이노베이션 <전무>▷김경▷김남호▷이성준▷이성희▷이장원▷임성배 <상무>▷김도완▷김정수▷명성▷박기상▷서보성▷손혁▷송재용▷이수행▷정광철▷채연춘▷최환준▷이규호
◈SK에너지 <사장>▷조경목<부사장>▷박경환<전무>▷김유석▷유재영▷최준성▷한중길 <상무>▷강봉원▷구창용▷박창길▷백부기▷서관희▷안옥경▷임성수▷홍정의
◈SK종합화학 <전무>▷김영균 <상무>▷박찬식▷배성찬▷이원근
◈SK루브리컨츠 <부사장>▷차규탁 <상무>▷김원기▷진재영
◈SK텔레콤 <부사장>▷강종렬 <전무>▷노종원▷박진효▷조영록<상무>▷김달주▷박종관▷성진수▷심상수▷여지영▷윤성은▷이재승▷이종민▷임규남▷정도희▷최은식▷최판철▷허진
◈SK하이닉스 <부사장>▷토니윤(Tony Yoon)▷김진국▷이명영 <전무>▷곽노정▷김광욱▷김남석▷박성계▷송창록▷안근옥▷안현▷이동재▷임종혁▷전준현▷피승호 <상무>▷강상원▷강진수▷김기현▷김선겸▷김선순▷김점수▷김정태▷김춘환▷김형환▷문승훈▷박진규▷박찬하▷박현▷손석우▷오한주▷이동호▷이민형▷이상화▷이성재▷이호석▷정은태▷정진수▷조영만▷조호진▷천영일▷최광문▷최홍석
◈SK건설 <사장>▷안재현 <부사장>▷권숙형 <전무>▷문경모▷오장환▷오충조▷이홍 <상무>▷서호성▷이종화▷정규철▷정의심
◈SK E&S <전무>▷남정호▷배명호▷임시종 <상무>▷김정배▷한수미
◈SK디스커버리 <부사장>▷박찬중
◈SK케미칼 <부사장>▷황춘현 <상무>▷김태영▷유호섭
◈SK네트웍스 <전무>▷류권주 <상무>▷김윤의▷김창근▷김현수▷신정식▷윤병홍
◈SKC <전무>▷이근식▷임의준<상무>▷강영구▷양호진
◈SK해운 <상무>▷박종준
◈SK가스 <전무>▷김철진<상무>▷박찬일▷이재경
◈SK플래닛 <상무>▷김유식▷박준영▷박현수
◈SK브로드밴드 <상무>▷고영호
◈SK머티리얼즈<사장>▷장용호 <상무>▷최경락
◈SK실트론<상무>▷김관호▷김민호▷안정훈▷정광진
◈SUPEX추구협의회<상무>▷강태호▷류광민▷배병찬▷이성재▷이정훈
김보형/고재연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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