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양대산맥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한국 판매량이 한국GM의 쉐보레 승용 판매대수를 넘어섰다. '수입 투톱' 브랜드가 폭발적으로 판매량을 늘리면서 완성차 3위 한국GM마저 추월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벤츠와 BMW의 국내 판매대수는 작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11만7719대를 기록했다. 벤츠는 전년 대비 28% 늘어난 6만4902대, BMW는 24% 성장한 5만2817대 각각 팔렸다. BMW는 그룹 브랜드 미니(8376대)와 롤스로이스(79대)를 추가하면 BMW코리아 판매량은 6만1272대로 늘어난다.
같은 기간 한국GM의 내수는 전년 대비 35% 감소한 12만525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경상용차로 분류되는 다마스와 라보를 제외한 쉐보레 브랜드 승용 판매는 11만2618대다. 세단·RV(레저용차량) 등 같은 세그먼트 간 비교에서 벤츠와 BMW 판매량이 쉐보레보다 더 팔린 것이다.
올해 벤츠와 BMW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벤츠는 12월 말까지 연간 판매대수 7만대 돌파가 예상되고, BMW는 6만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두 브랜드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한국GM은 '철수설'로 홍역을 치르면서 내수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그 사이 쉐보레 인지도가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쉐보레 승용 내수는 15만대 규모였으나 1년 만에 4만대 가까이 줄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 승용 점유율이 디젤 게이트 이후로 다시 15% 선을 돌파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며 "아우디 폭스바겐이 정상 영업을 하면 내년에 수입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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