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주원제보' 논란에 "기가 막혀…있을 수 없는 일"

입력 2017-12-08 11:31  


더불어민주당은 8일 지난 2008년 10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을 제보자가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라는 보도에 대해 'DJ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박범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최고위원이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에서 근무한 경력을 거론하며 "여기에 근무했던 박주원씨가 본인이 입수한 것인지,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거기서 가공된 정보를 당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주성영 의원에게 CD와 관련 자료를 넘겼다"면서 "그것에 기초해서 주 의원이 소위 폭로를 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이야기는 이 (언론보도) 기사에서 박 최고위원은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했다"면서 "이는 본인이 인정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스스로 DJ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라고 자처한다"면서 "이 사안의 실체를 철저히 가려서 박 최고위원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최고위원이 사실무근의 DJ비자금 폭로의 진원지"라면서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에서 주 의원으로 이어지는 정치공작의 단면이다.

당시는 MB에 의한 김대중, 노무현 두 분 전직 대통령을 옥죄는 암흑기였다"라고 썼다.

이개호 최고위원 역시 "주 의원에 의해 제시된 DJ 비자금 의혹은 검찰 수사에 의해서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임이 밝혀졌었다"면서 "국민의당은 이 어이없는 사태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히고 분명한 입장을 내놓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명박 정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음해한 정치공작 공범자가 왜 DJ 정신을 당의 정체성으로 삼는다고 알려진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 있는 건가"라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라고 적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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