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규 기자 ] 성환진 피에스텍 전무(사진)는 기어 등 표면의 굴곡이나 형상에 따라 균일하게 표면을 경화하는 ‘이중주파 컨투어 표면경화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기어 등 동력전달 부품의 내마모성을 높이기 위해 열처리를 할 때 변형을 줄이는 기술이다.
기존 열처리 기술은 기어의 이뿌리나 이끝만 가열하며, 가열시간이 길어 변형이 많이 발생했다. 성 전무가 개발한 컨투어 표면경화 기술은 짧은 시간(0.5초) 이뿌리와 이끝을 동시(고주파+저주파)에 가열해 열변형이 없는 제품을 생산하도록 돕는다. 최대출력이 1㎿에 달해 효율성을 높인 것도 장점이다.
피에스텍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이중주파 유도가열 시스템 설계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허 등록과 출원도 한 건씩 이뤘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용 변속기 부품에 적용, 양산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이중주파 유도가열 시스템을 수입해온 점을 감안하면 국내 부품소재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성 전무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포스텍에서 신소재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8년 피에스텍에 입사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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