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규 기자 ]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사진)는 스마트폰의 열 발생을 줄이는 반도체형 다기능 보호회로를 개발·사업화했다. 이 제품은 비정상적인 환경이나 조건에서 배터리가 폭발 또는 발화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전기적 장치다. 기존 보호회로 모듈은 내부 부품들이 모두 외부에 노출돼 물리적인 충격이나 외부 열에 의한 폭발 우려가 있었다. 이를 개선해 모든 부품을 패키지 안에 집어넣은 것이다.
기존 보호모듈에서 발생하는 패턴저항을 20%로 낮춰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발열 온도는 낮춘 것도 장점이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이 제품을 삼성SDI, 중국 BYD 등에 납품하고 내수 14억6600만원, 수출 418억5200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회사는 이번 사업화 과정에서 특허 출원 28건, 특허 등록 17건 등을 통해 산업재산권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파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추가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새 제품 생산에 따라 인력도 충원했다.
특히 생산 부문에는 여성 인력을 많이 고용해 지역 발전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을 늘려 글로벌화도 강화했다.
나 대표는 경희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효성그룹, 새한전지, 파워디스플레이 등을 거쳐 2008년부터 아이티엠반도체를 이끌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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