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미국 애틀란타에서 개최된 '59차 미국 혈액학회'에서 1차 치료제로서 백혈병 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의 36개월 유효성 및 안전성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혈액종양내과의 도영록 교수는 처음 진단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슈펙트의 3상 임상시험(RERISE study)의 36개월 추적 결과를 구연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최소 36개월까지 라도티닙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75%가 주요유전자반응(MMR)을 획득했다. MMR은 만성골수성 백혈병을 일으키는 이상 유전자 'BCR-ABL1'의 수가 초기보다 0.1% 이하로 줄어든 것을 말한다. 이는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54%보다 많다.
투약 중단의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깊은유전자반응(MR4.5)도 43%로, 이매티닙의 28%보다 높았다. 장기간 투여에서도 새로운 심각한 이상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혈액학회는 매년 12월 첫째 주에 4일간 열린다. 세계 혈액질환 의료진과 연구자 약 3만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의 혈액 질환 관련 학술행사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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