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분할신설 현대산업개발, 빚 부담 커진다

입력 2017-12-11 18:31  

부채비율 84%→130% 전망


이 기사는 12월11일(15: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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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의 건설사업 재무부담이 회사 분할 후 두드러지게 높아질 전망이다. 분할 신설 과정에서 기존 빚 부담을 거의 모두 가져올 예정이어서다.

11일 국내 신용평가사들 분석에 따르면 기존 현대산업개발에서 떨어져나와 새 회사로 출범하는 HDC현대산업개발(가칭)의 부채비율은 130% 안팎을 나타낼 전망이다. 분할 전 부채비율이 지난 9월말 기준 83.8%였던 것과 비교하면 1.5배 수준이다. 기존 2조3217억원 규모 부채 가운데 98%인 2조2826조원의 부채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지주회사 역할을 할 분할존속회사 HDC(가칭)가 부채비율 3% 수준의 건전한 회사로 거듭나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년 5월1일을 분할기일로 하는 회사의 인적분할을 지난 5일 결정했다. HDC는 투자사업 및 부동산임대사업을 맡고, 분할신설회사는 건설사업, PC(Precast Concrete)사업, 호텔 및 콘도 사업을 가져갈 예정이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분할 후 HDC 지분만 보유하는 형태로 지분 정리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인적분할 직후 각사에 똑같이 보유하는 18.56%(아이콘트롤스 지분 포함) 지분 중 분할신설회사 지분을 지주회사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신용평가사들은 당장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으면서도 재무부담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안희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부채 대부분을 승계함에 따라 분할 전 대비 재무구조가 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분할 이후 그룹 내 사업재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별회사의 사업 기반 및 재무구조 변화 등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등급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분할을 앞둔 현대산업개발 신용등급은 현재 ‘A+(안정적)’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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