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중공업의 주가가 어닝쇼크 및 유상증자 공시로 부진한 가운데 내년 유가 단기 반등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단기 유가 반등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삼성중공업의 유가 민감도가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유가 반등에 따른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통상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와 액화천연가스(LNG) 탱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기 때문에 유가 민감도가 높다고 여겨진다.
유 연구원은 "이는 수주 부진에 따른 것"이라며 "올 초부터 기대감을 모았던 요한 카스트버그 부유식 원유 생산설비(FPSO) 수주전에서 싱가포르 선사인 셈코프마린에 패배하며 지난 8월 세계 3위 해운사인 프랑스 CMA-CGM 이 발주한 컨테이너선 수주 실패 이후 해양플랜트까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선복량(fleet) 대비 셈코프마린이 인도한 선복량은 24.8%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수주를 포함한 수주잔고를 보면 해당 비율은 74.9%까지 치솟는다. 유 연구원은 "유가가 올라도 삼성중공업의 수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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