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 시대를 초월하는 TV 히스토리를 만들다

입력 2017-12-12 17:04   수정 2017-12-12 17:09

[ 남정혜 기자 ] 뱅앤올룹슨은 오디오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뱅앤올룹슨의 TV 또한 오디오만큼이나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뱅앤올룹슨은 TV 분야에서도 각 시대의 혁신적인 컨셉을 담아 시대를 초월하는 히스토리를 만들어왔다.

1952년 TV 508 S-뱅앤올룹슨 최초의 텔레비전

뱅앤올룹슨 최초의 텔레비전인 TV 508 S는 12.5인치 스크린과 큰 캐비 닛으로 구성됐다. 캐비닛에 고정된 2 개의 손잡이와 바퀴는 자유롭게 이 동을 가능하게 했으며, 이러한 혁신 적인 특징은 제품에 ‘외바퀴 손수레 (wheelbarrow)’라는 별명을 남겼다. TV 508 S는 오늘날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FM 방식의 사운드와 뛰어난 통합 3-유닛 라우드 스피커가 탑재되 어 있었으며, 이는 당시로는 매우 혁 신적인 시도였다.

1959년 Capri TV 514K-‘가족을 위한 거실’ 개념 창조

1950년대는 TV 기술이 가장 빠르게 진보한 시대였다. 당시 덴마크에는 TV를 보유한 가정이 많았는데, 가 장 인기 있는 TV 중 하나가 바로 콤 팩트하면서도 우아한 외관이 돋보이 는 Capri 17인치와 21인치였다. 덴마 크인들은 가족들과 함께 Capri TV 주위에 모여 유로비전(서유럽 텔레 비전 방송망) 가요 콘테스트와 같은 인기 프로그램을 시청하곤 했다. 즉, Capri TV는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 일 수 있는 ‘거실’이라는 장소의 새로 운 개념을 창조했다.

1967년 BeoVision 3000-뱅앤올룹슨 첫 컬러 텔레비전

컬러 TV가 출현하기 몇 년 앞서 뱅앤 올룹슨의 기술 개발팀은 BeoVision 3000을 개발했다. 뛰어난 화질을 자 랑하는 BeoVision 3000은 당시 사람 들의 큰 이목을 끌었다. BeoVision 3000 SJ는 그 자체로 수려한 외형이 돋보이는 TV였다. 화면 커버를 위한 앞 덮개와 뛰어난 라우드스피커 시스 템을 갖춰 일종의 가구와 같은 역할 을 하기도 했다. 이 제품 또한 바퀴가 달려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했다.

1974년 BeoVision 3500-화이트 시대의 리더

1970년대는 ‘화이트’ 시대로, 흰색의 캐비닛이 유행했다. 1974년 탄생된 BeoVision 3500은 십자형 다리와 트 럼펫 다리 중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 운 배치 옵션을 제공했다. 뱅앤올룹 슨의 TV답게 우아하고 심플한 디자 인이 돋보였을 뿐 아니라 BeoVision 3500을 통해 TV 수명이 다할 때까지 컬러 밸런스를 보장하는 자동차단기 능(Automatic Cut-off)를 선보였다.

1980년 BeoVIsion 8800-리모콘 시대의 도래

1980년대 초반, 리모트 컨트롤은 눈 부시게 발전했다. 개발 단계부터 뱅앤 올룹슨의 목표는 모든 제품을 단순 한 조작으로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하 는 것이었다. 뱅앤올룹슨에서 개발한 리모트 컨트롤은 BeoVision Control Module로, 길고 슬림한 디자인은 장 시간 손에 쥐고 있어도 무리가 가지 않도록 그립감을 최대한 살렸다. 리모 콘의 버튼들은 3줄로 배열 및 그룹화 되어, 사용설명서를 따로 보지 않아 도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했다.

1985년 BeoVision MX 9000-최고급 사운드를 위한 도전

1985년 BeoVision MX의 등장은 완전 히 다른 개념의 새로운 TV 디자인을 의미했다. 당시 BeoVision MX 2000 은 거의 예술 조각품과도 다름없었 으며, 제품 후면의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었다. 라우드 스피 커를 스크린 아래에 배치한다는 것 은 최고급 사운드를 위한 뱅앤올룹 슨의 크고도 어려운 도전이었으나, BeoVision MX는 이를 과감하게 실 행에 옮겼다.

1991년 BeoSystem AV 9000-“홈시어터”를 탄생시킨 주역

돌비 스테레오 시스템은 현재 우리 에게 익숙한 용어지만, 비디오 영화 에서 돌비 서라운드 사운드는 1980 년대 후반에 적용된 개념이었다. BeoSystem AV 9000은 스크린을 포 함해 AV 리코더, 센터 스피커로 구 성되었으며 TV 전원을 켜면 양쪽으 로 미끄러지듯 열리는 전자동 커튼과 블루 컬러의 스크린 프레임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 켰다.

1996년 BeoVision Avant TV-새 표준 16:9 와이드 스크린 적용

홈시네마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와이드 스크린으로 영화 감상을 하고 자 하는 수요가 점차 증가했고, 16:9 스크린 사이즈는 새로운 표준이 되 었다. BeoVision Avant는 프레임 안 에 비디오와 스피커를 숨길 수 있도 록 고안되었으며, 모든 작동은 리모 콘 하나만으로도 완벽히 통합되었 다. 이 외에도 BeoVision Avant는 모 터 회전 스탠드 위에 놓여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로 스크린 자동 이동이 가능했다. 또한 우아한 컬러 덕에 응 접실용 TV로 특히 여성들에 게 사랑 받았다.

2007년 BeoVision 7 -Full-HD로 최상의 화질을 구현

초고해상도 Full-HD 기술을 채택한 40인치 LCD TV BeoVision 7은 뱅앤 올룹슨의 독점 기술인 VisionClear 와 고광택 패널이 적용되어 어떤 환 경에서도 최적의 화질을 보장한다. 특히 사운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스피커를 화면과 분리함으로써 기존 LCD TV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빌 트인 DVD와 내장된 통합 디지털 서 라운드 사운드 모듈은 동급 중에서 가장 뛰어난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을 완성했다.

2013년 BeoVision 11-인테리어 TV의 시작

과거에는 베젤이 화면을 감싸고 있는 심플한 틀, 또 는 테두리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업계는 천편일률적 인 디자인을 벗어나 이 베젤 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기에 이른다. 디자인 의 포인트가 될 수도 있기 때 문이다. 베오비전 11은 하단 의 스피커 커버를 다양한 컬러 패브릭 중 선택할 수 있게 고안되었 다. 6가지 색상의 패브릭 커버만 손쉽 게 바꿔 TV 테두리를 장식하면 기존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고도 공간 분 위기를 여러 가지로 연출할 수 있다. 베오비전 11은 3D 영상을 부드럽게 재현해낼 200Hz LED 백라이트 LCD 디스플레이와 뱅앤울룹슨 특유의 스피커 기술을 더해 사운드와 화질 모두를 끌어올렸다. 또한 프레임 상 단의 '오토매틱 픽터 컨트롤' 센서는 실내 공간의 채광 조건을 측정, 분석 하는 것은 물론 TV 뒤로 반사되는 불 빛까지 포착해 가장 편안하고 최적 화된 시청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2014년 BeoVision Avant-우아한 발레리나의 춤을 닮은 움직이는 TV

베오비전 아방트는 우아함과 아름다운 화면, 훌륭한 사운드 로 TV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90°까지 스크린 각도를 회전 시킬 수 있는 플로어 스탠드를 비롯, 60°까지 스크린 각도 조 정이 가능한 월 브라켓을 통해 어디에서나 완벽한 각도로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해준다. 행성이 궤도를 따라 움직이 는 모습을 닮아 플래닛 스탠드라는 애칭을 가진 플로어 스 탠드는 좌우 각 180°까지 TV자체를 회전시켜 더욱 완벽한 시청각을 제공한다. 화면 우측 상단 두 센서의 ‘어댑티브 콘트라스트 알고리즘’과 ‘크로매틱 룸 어댑테이션’ 기술은 뱅앤올룹슨만의 화질 조정 특허 기술이다. 160여개 부품이 조립된 전면 지향 스피커는 평소 TV 안에 숨어 있 다가 전원이 켜짐과 동시에 아래로 등장하는 독특한 디자인을 구현 했다. 스테레오 스피커 외에도 영상 속 인물의 음성만 따로 잡아 들 려주는 중앙 스피커를 배치해 배경음에 압도되지 않고 대화 내용을 또렷이 알 수 있게 했다. 최대 8개의 무선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어 실 내에 전용 입체음향 시설을 꾸밀 수도 있다.

남정혜 기자 jhn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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