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덕' 더 보는 맞벌이 부부, 용돈은 시부모에게 더 많이 준다

입력 2017-12-12 18:53  

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경제 지원 시댁 30%>처가 25%



[ 임도원 기자 ]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키우며 시가보다는 처가 도움을 얻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돈은 여전히 시가 부모에게 더 많이 가지만 처가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7’을 보면 맞벌이 부부가 지난해 청소, 식사준비, 장보기 등 살림에서 처가 도움을 받은 비율은 19.0%인 데 비해 시가 도움은 7.9%에 그쳤다. 처가 도움은 2006년 17.0%에서 10년 새 2.0%포인트 늘어났고, 시가는 14.0%에서 6.1%포인트 감소했다. 이런 영향인지 아내 부모와 더 자주 연락했다. 10년 사이 맞벌이 부부가 처가에 더 자주 연락하는 비율은 68.4%에서 76.9%로 높아졌다. 반면 시가에 더 자주 연락하는 비율은 73.7%에서 71.8%로 낮아졌다.

용돈을 포함해 부모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시가가 더 많았다. 지난해 시가를 경제적으로 지원한 부부 비율은 30.6%로 처가(24.9%)를 앞섰다. 다만 시가에 대한 지원은 2006년보다 0.6%포인트 줄어든 반면 처가 지원은 7.3%포인트 증가했다.

부부의 거주지 선택도 시가 중심의 경향이 나타났다. 걸어서 15분 이내 거리에 사는 비율이 처가는 2006년 7.3%에서 9.1%로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시가는 8.4%에서 13.7%로 급상승했다.

한국의 기관보육 서비스 이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영아의 기관보육 서비스 이용률은 2006년 11.2%로 OECD 평균(29%)에 한참 못 미쳤으나 2014년에는 35.7%로 OECD 평균(34.4%)을 웃돌았다. 유아도 2014년 92.2%로 OECD 평균(83.8%)을 넘어섰다.

취업모 유아 어린이집 이용률은 2012년 45.9%에서 2015년 66.5%로 상승했고, 비취업모 가구 가정양육수당 수급률은 2012년 6%에서 2015년 39.2%로 증가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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