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러 글로벌 골프계를 들뜨게 한 타이거 우즈(42)에게 개인 골프 레슨을 받으려면 얼마나 내야할까. 아직까지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호랑이 선생님’의 레슨비 윤곽이 대략 공개됐다. 골프장에서 함께 라운딩하며 ‘한 수 지도’를 받는 필드레슨이 21만달러,한국 돈으로 2억3000만원이다.
우즈를 좋아하는 한 골프팬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태풍 하비 이재민 돕기 프로암 자선 경매 행사에서 이같은 돈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PGA 투어 프로인 크리스 스트라우드와 바비 게이츠가 주최한 것으로,우즈는 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재능기부’형태로 개인 레슨을 경품으로 내놨다. 지인 1명과 함께 우즈가 디자인한 텍사스 주 몽고메리의 블루잭내셔널 골프장에서 1대1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경품이다. 낙찰자와 레슨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PGA 투어 프로와 LPGA 프로와 지역 유명인사들이 참석한 이 행사에선 약 100만달러 정도가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 중에는 스테이시 루이스, 지미 워커, 패트릭 리드 등 현역 챔피언들 뿐만 아니라 마크 오미에라,벤 크렌쇼 등 왕년의 골프 스타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다는 한 인사는 “지금의 우즈라면 21만달러는 그다지 비싼 것도 아니다”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우즈는 지난 3일 막을 내린 히어로월드챌린지 대회를 통해 10개월여만에 필드에 복귀했다. 이 대회에서 우즈는 드라이버 비거리 340야드를 기록하고 이글 2개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8언더파 공동 9위를 차지해 세계 골프계를 술렁이게 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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