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기자 ] 생활가전업체 쿠쿠전자가 렌털해주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는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 수요를 파악해 내놓은 인앤아웃 자동 살균 시스템, 직수형 라인업 강화, 필터셀프교체형 등 차별화된 정수기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외 렌털업계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쿠쿠전자는 13일 렌털 계정 수가 12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09년 12월 국내에서 정수기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8년 만에 업계 상위권으로 입지를 굳힌 셈이다. 쿠쿠전자 렌털 사업의 초고속 성장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소비자 수요를 정확히 파악한 뒤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이를 다양한 렌털 상품으로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대표 제품인 인앤아웃 정수기는 직수는 물론 자동 살균 시스템까지 갖췄다. 기존에 2~4개월마다 정기적인 관리 서비스를 받는 렌털 상품 외에 소비자가 필터를 직접 교체할 수 있는 렌털 상품을 통해 점유율을 빠르게 올리고 있다. 소비자가 원할 때 언제든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살균하는 시스템을 갖춰 물이 닿는 내부 관로부터 외부 코크까지 모든 곳을 살균한다. 코크의 바깥 부분도 살균수로 살균하는 것이 특징이다. 살균 후 세척수로 추가로 씻어내 미생물과 물때를 말끔하게 제거해준다.
저수조가 없는 직수형 정수기는 물이 고여 있지 않아 더 위생적이라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직수형이라도 물이 흐르는 관로나 코크 안팎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인앤아웃 살균 시스템은 이런 우려까지 씻어주는 핵심 기술이며 특허받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정수기 렌털 필터 셀프교체형은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필터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안심 체결구조’로 만들었다. 필터는 전문관리인이 교체해야 한다는 기존 방식을 바꾸고 요즘 트렌드에 맞춘 쿠쿠만의 렌털 상품이다. 외부인의 방문을 꺼리고, 약속을 잡기 힘든 현대인들의 생활에 적합한 렌털 방법이기도 하다. 정기적인 정수기 관리가 필요 없는 인앤아웃 살균시스템과 고객이 직접 물이 누수되지 않도록 안전하고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안심 필터체결구조는 쿠쿠 정수기에서 구현한 대표적인 기술력이다.
공기청정기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렌털 사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코드리스 공기청정기’는 전원선을 과감히 없애 출시 당시부터 눈길을 끌었다. 전원선이 없어 콘센트 위치에 상관없이 공간 어디에나 놓을 수 있도록 해 사용자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전원선이 없고 이동이 편하기 때문에 거실 한가운데, 아이 방, 주방 등 사용자가 필요한 공간 어디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쿠쿠전자는 40여 년간 혁신적인 기술로 다져온 브랜드 DNA를 렌털 사업에 심어 초고속 성장을 일궜다. 앞으로도 고객의 편의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기능을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시켜 렌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패키지 결합상품처럼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다. 주력 상품군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전기레인지, 제습기, 비데 등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신규 아이템을 늘릴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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