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기 고용부 차관 "고용 창출의 해답, 현장에서 찾아야"

입력 2017-12-14 19:15   수정 2017-12-15 07:21

일자리정책 추진 방향 토론회

인터뷰



[ 고경봉 기자 ]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사진)은 14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산업과 지역 중심의 일자리 정책 추진방향 토론회’에서 축사를 한 뒤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했다. 첫마디부터 고뇌가 묻어났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서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용시장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오자 고용 주무 부처 차관으로서 안타깝다는 설명이다.

이 차관은 “최근 고용 동향은 중앙정부 차원의 일자리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업,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별·산업별로 필요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일자리 정책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지역별·산업별 고용 전문가와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연구팀을 구성해 일자리 전략을 만들고 있다. 산업별·지역별 실정에 맞는 일자리 전략을 수립하는 전국적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차관은 “지난 8개월간 치열한 토론을 거쳐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냈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이번 시도가 일자리의 양과 질을 높이는 데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고용영향평가를 산업별·지역별로 시행하고 지자체 일자리 대상 선정에 반영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고용 창출의 주체는 결국 기업이 돼야 한다”며 “기업들이 혁신성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각 산업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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