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병상 규모' 국내 첫 이동형 병원 문 연다

입력 2017-12-14 19:19  

복지부·국립중앙의료원
천안 모듈러공장서 출범식
재난현장서 환자 치료



[ 이지현 기자 ]
재난 현장에서 신속하게 환자를 치료하는 이동형 병원(사진)이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충남 천안의 포스코 A&C 모듈러공장에서 국내 첫 이동형 병원 출범식을 연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동형 병원은 재난 현장에서 외상환자 수술을 하고 중증 환자를 보살필 수 있는 시설이다. 최대 100병상 규모로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입원실, 외래, 진단검사실, 컴퓨터단층촬영(CT)실, 식당 및 숙소 등으로 구성된다. 기능별 모듈 방식으로 제작돼 응급실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형태부터 장기 재난이 발생했을 때 쓸 수 있는 형태까지 상황에 맞춰 운영할 수 있다.

복지부는 이동형 병원을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투입할 재난의료지원팀의 교육 및 훈련 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전국 40개 재난거점병원은 의사 1명 이상, 간호사·응급구조사 2명 이상, 행정요원 1명 이상으로 구성된 재난의료지원팀을 3개 팀 이상 운영하고 있다. 대규모 행사를 할 때 의료지원 시설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강도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번에 도입한 이동형 병원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우수한 시설·장비 인프라를 갖췄다”며 “대규모 국가 재난 시 현장 응급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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