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일수로 9일 밖에 남지 않은 증시는 산타랠리 대신 새해 '1월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국내 증시의 경우 12월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주목되나 계절적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연말은 결산을 앞둔 포트폴리오 조정과 차익실현이 활발한 시기인 만큼 최근 외국인의 연말 차익실현이 큰 의미를 둘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미국 세제개혁안과 경기지표가 여전히 시장을 돕고 있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상향과 물가 및 경제 전망치(점도표) 동결이 위험자산을 향한 투자심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경기확장을 바탕으로 한 종목확산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차익실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본기조가 위협받을 정도까지는 아니다"며 "반도체 경기가 유지되는 가운데 앞으로 시클리컬과 내수주로의 종목확산이 이뤄질 경우 시장은 보다 실적장세의 색채를 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지난 11월 하순 이후의 하락세를 일단 멈추고 새해 2차 랠리를 위한 여건 조성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 강도에 따라 금리 텐트럼(발작)의 위험이 있으나 아직 절대 저금리인 만큼 증시는 이를 체계적 위험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이벤트성 변동성과 경기관련주의 강세로 반응할 듯 하다"며 "이와 함께 연말 물가지표 주의보,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변화 등을 중심으로 다음주 시장을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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