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공인인증서 없어도 송금 OK'…'삼성페이'의 끝없는 진화

입력 2017-12-15 11:17   수정 2017-12-15 11:28

카드결제, 입출금 넘어 이체까지
생체인증 통해 안전·편의성 강화



삼성전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계좌 이체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카드결제, 입출금에 이어 송금기능이 추가되면서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대부분의 은행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는 14일 삼성페이에 계좌이체 기능을 추가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으로 서비스가 제한적이지만 빠른 시일내 제휴은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체서비스는 기존 입출금 서비스와 비슷한 절차를 거친다. 기존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삼성페이 앱에 은행계좌(최대 10개)를 등록하면 카드 없이 이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등록된 계좌에 비밀번호와 출금액을 입력한 후 생체인증(지문 또는 홍채)을 거치면 된다. 타은행 계좌로 이체도 가능하다. 수수료는 은행의 인터넷 뱅킹 정책을 따른다.

삼성페이를 통해 계좌이체를 하는 사용자들은 공인인증서나 일회용 비밀번호(OTP)가 필요없다. 기존 모바일뱅킹과 가장 큰 차이다. 체크카드의 업무를 그대로 옮겨왔다고 보면 된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인증을 받아야하는 절차도 사라졌다.

카드 분실 및 복제에 따른 우려도 사라졌다. 스마트폰 분실시 발생할 수 있는 불법 사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삼성페이는 원격조정을 통해 기기 결제를 중단시킬 수 있으며 생체인증 없이는 결제·입출금·계좌이체가 불가능해 안심해도 된다.



삼성페이를 3개월째 사용중인 박윤진 씨(24)는 "공인인증서의 경우 기간이 지나면 새로 깔아야하는 등 번거로운 점이 많았는데 삼성페이는 정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라며 "본인만 인증받을 수 있는 생체인증 없이는 결제와 은행서비스가 안된다는 점도 상당히 맘에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페이의 가입자수와 누적 결제금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2015년 8월 출시한 삼성페이는 출시 2개월만에 누적결제 금액 1000억원, 가입자수 100만명을 달성했다. 출시 1년만에 누적결제 금액 2조원을 달성한 삼성페이는 이듬해 전년 대비 4배 많은 8조원이 결제됐으며, 가입자수도 출시 2개월 100만명에서 15개월 500만명, 지난달 말 900만명을 돌파했다. 가입자수 1000만명을 눈앞에 두면서 금융권의 공룡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편의점, 카페 등에서 소비할 수 있는 오프라인 결제는 물론 인터넷 쇼핑 등을 위한 온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온라인 결제서비스는 현재 전체 결제액의 30% 수준이지만, 향후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번 카드번호를 입력해야하는 번거러움 없이 생체 인증을 통해 안전하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호평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궁극적 목표는 카드나 현금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제휴 은행과 서비스를 적극 확대해 사용자들의 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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