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법·제도 고쳐 진출 지원"
한국어 '제1외국어' 승격 약속도
[ 이현진/허란 기자 ]
베트남 정부가 한국 사이버대학의 자국 진출을 위한 법제화를 추진한다. 국내 21개 사이버대학이 출범 16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한국어가 베트남의 ‘제1외국어’로 승격한다.
베트남 하노이시 멜리아호텔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in 베트남 2017’이 많은 성과와 화제를 남기고 15일 폐막했다. 응우옌반푹 베트남 교육훈련부 차관은 폐막식에서 “베트남의 미래 전략을 세우는 데 이번 글로벌 인재포럼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응우옌반푹 차관은 6개 대학 총장이 참가한 ‘사이버대학 사절단’과의 회합에서 “한국 사이버대학이 프로그램을 베트남에 수출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도 미비로 베트남 진출이 원천봉쇄돼 있다는 어려움을 전해 듣고 신속한 해결을 약속했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어 교육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날 회담에서 “한국어 교육을 중·고교 전반으로 넓혀달라”고 하자 부득담 부총리는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승격하겠다”고 화답했다. 베트남 기존 제1외국어는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다. 김 부총리는 “글로벌 인재포럼이 양국 교육협력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육부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선 ‘한강의 기적을 홍강의 기적으로’를 주제로 10개 세션이 열렸다. 세션마다 250여 개 좌석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높은 열기를 보여 현지 언론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하노이=이현진/허란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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