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자산의 경우에도 상품을 직접 분석할 여유가 없는 일반 투자자들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과거 수익률을 보고 오를 대로 오른 뒤 개별주식에 몰빵하는 등의 투자로 손실을 본 경험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그러나 막상 펀드를 선택할 때 금융회사 직원이 추천하는 것 중 좋아 보이는 것에 가입하고, 성급히 결정한 건 아닌지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가입 후에도 투자한 펀드 수익률을 확인해보면서 언제 환매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사후 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런 고민을 해본 투자자라면 분산투자할 수 있는 펀드 포트폴리오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세계 대부분 주가지수와 자산가격이 최고점을 넘은 지금은 분산투자 원칙을 더욱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펀드 포트폴리오는 투자 성향에 맞게 배분된 ‘펀드 세트’에 투자하는 것이다. 은행 증권 그리고 자산운용회사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투자 자산군별 비중을 배분하고 투자 상품을 선정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고 매월 자동으로 리밸런싱하면서 사후관리도 해주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역할을 자동으로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도 등장하고 있다.
자산 관리를 위한 고객의 연령, 수입원, 투자경험, 투자예상 기간, 손실 감수 수준을 묻고 고객 투자 성향을 정기예금보다 다소 높은 수익을 목표로 원금 손실위험을 최소화한다.
이자 배당 소득 같은 안정적인 투자를 추구하는 안정추구형은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일정 수준의 손실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위험중립형, 상당 분 위험을 감수하면서 원금 보전보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높은 수준의 투자수익 실현을 추구하는 적극투자형, 투자수익 극대화를 최우선 목표로 추구하며 이에 따른 손실위험을 적극 수용하는 공격투자형 등 4단계로 분석한다.
분석 결과에 따라 투자자들의 자금은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은 펀드 포트폴리오에 투자된다. 예를 들면 공격투자형으로 분류되면 국내채권 4% 해외채권 6% 국내주식 27% 선진주식 38% 신흥주식 25%로 5개 자산군에 각각의 펀드 비중이 나뉘어 투자된다. 안정추구형으로 분류되면 국내채권 69% 해외채권 5% 국내주식 11% 선진주식 7% 신흥주식 8% 비중으로 공격투자형과는 다른 비중으로 배분되는 시스템이다. 투자 성향이 공격적일수록 변동성이 큰 자산군에 투자 금액이 많아지게 되며 투자 성향이 안정추구형일수록 변동성이 적은 자산군 쪽 비중이 많게 된다.
미래 수익률은 자산군별 과거 10년치 데이터의 통계적 자료에 기초해 투자 기대 수익률과 위험을 수학적 통계적으로 분석한 뒤 수치로 제시해준다. 전문가가 만들어 놓은 펀드 포트폴리오 대신 직접 펀드를 선택해 세트를 만드는 포트폴리오를 직접 설계하고 투자하는 셀프 포트폴리오 투자도 가능하다.
펀드 포트폴리오 투자 최소 가능금액은 목돈을 투자하는 거치식이 50만원, 적금처럼 기간을 나눠 투자하는 적립식은 20만원 이상이고 추가입금은 10만원 이상이다.
목돈을 만들기 위해 적립식으로 자동이체를 하고 커피값과 택시비 등 소소하게 빠져나가는 생활비를 아껴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펀드 포트폴리오에 추가 입금을 하면 계획했던 목돈 마련이 좀 더 빨라질 것이다.
김현섭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5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