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정철 기자 ] 러시아를 방문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가운데)는 지난 16일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 사례에서 현대자동차의 성취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에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11일부터 러시아를 방문 중인 추 대표는 현대차 생산 라인을 찾아 “직접 둘러보니 국내에서 해외로 진출한 성공 사례가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차) 임금이 러시아에 진출한 외국 기업과 비슷한 수준이고 러시아 현지 임금보다는 30% 높은 정도라고 들었다”며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을 만났을 때 현대차에 협력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추 대표는 공장 견학을 마친 뒤 “현대차가 현지에서 잘해주고 있다. 대통령도 충칭 현대차 공장에 들렀다”며 “의미있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차 공장은 2011년 1월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 연 생산능력 23만 대를 갖추고 있다.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와 ‘뉴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등 2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추 대표는 현대차 공장 방문에 앞서 현지의 이범진 초대 주러시아 한국공사 순국 추모비를 찾았다. 이 공사는 일본의 국권 찬탈에 항거해 한·일 병탄조약 이듬해인 1911년 1월26일 당시 제정 러시아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 저택 거실에서 자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역만리에서 이 공사의 숭고한 애국 충정을 기리고 자주 국권 수호 정신을 다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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