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공부합시다] "테샛 덕분에 경제공부에 흥미 갖게 됐어요"

입력 2017-12-18 09:01  

제45회 테샛 고교 개인부문 대상 황인건 학생


[ 정영동 기자 ] “경제를 공부하고 싶었지만, 대학 서적은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고 의욕도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테샛을 알게 되면서 경제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됐어요. 첫 발판이 테샛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45회 테샛 정기시험 고교 개인부문에서 수석을 차지한 황인건(인천하늘고 1년·사진) 학생은 경제 분야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황군은 300점 만점에 274점(S등급)을 받아 전체 고교생 중 1등에 올랐다.

황군이 경제에 재미를 처음 느낀 것은 고교로 올라오기 전인 중학생 때다. 이때만 해도 대학에 진학해 경제를 전공하고 싶다는 꿈이 채 영글기도 전이었다. 우연히 접한 주니어 테샛은 황군에게 학교 공부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재미를 줬다. 중학교 3학년으로 올라가기 직전인 2016년 2월 처음으로 주니어 테샛에 도전해 우수상을 받은 것이 경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는 데 강한 동기 부여가 됐다고 한다. 그해 여름방학 황군은 경제 공부로 시간을 거의 다 보냈다. “경제 공부에 푹 빠졌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경제 이해력은 단기간에 급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해야 한다는 점을 알았어요.” 황군은 중학교 3학년 때 주니어 테샛보다 한 단계 위인 일반 테샛에 처음 도전했다. 첫 일반 테샛 도전(제35회 시험)에서 황군은 300점 만점에 212점으로 2등급을 받았다. 중3 학생이 받기 어려운 점수였다. 일반 테샛은 문제 난도와 길이 면에서 주니어 테샛보다 훨씬 어렵다. 이 때문에 중학생이 일반 테샛에 도전하는 경우는 드물다. 황군은 조금만 더 노력하면 1등급, S등급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공부에 더욱 매진했다.

처음엔 학교에 방과후 경제 수업이 없어 혼자서 독학했다. 경제신문을 읽었고, 경제 카페를 뒤져서 공부했다. 잘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칠판이나 책상 위에 메모지를 붙여가면서 공부했다. 이후 학교에 방과후 경제 수업이 생겨 경제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황군의 도전은 제35회 테샛정기시험부터 45회 시험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보인 황군의 성과는 1등급과 2등급을 오갔다. 황군은 이번 시험에서 드디어 전체 1등과 함께 처음으로 S등급을 획득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고교 1학년생이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만들어낸 결과다. “열정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한 황군은 “대학에 가서 경제학을 더욱 공부해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금융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8년도 첫 테샛은 2월25일(일) - 연간 6회 시행

테샛관리위원회는 내년에 테샛을 6회, 주니어테샛을 2회 시행하기로 했다. 내년 첫 시험은 2월25일(일) 치러진다. 이후 시험은 4월1일(일), 5월26일(토), 8월11일(토), 9월16일(일), 11월18일(일) 예정돼 있다. 2018년 시험 횟수가 올해보다 두 번 적은 것은 횟수를 늘리기보다 테샛 문제의 질 향상과 유지에 더 신경 쓰기 위해서다. 테샛관리위원회는 이를 통해 국가공인시험으로서 갖춰야 할 신뢰도와 변별력을 높이는 데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테샛관리위원회는 또 테샛자격증이 채용 과정에서 더 폭넓게 활용되도록 하기 위해 기업에 테샛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미래 경제학도를 꿈꾸는 중학생이 많이 응시하는 주니어 테샛은 2월25일과 8월11일 두 차례 치러진다. 2018년도 첫 시험은 2월25일(일)에 46회 테샛, 21회 주니어 테샛이 시행된다. 접수일은 2018년 1월8일(월)부터 2월12일(월)까지다.

정영동 한경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jyd54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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