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계좌 다 볼 수 있는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도
[ 정지은 기자 ] 금융위원회가 모르거나 깜빡해서 찾지 못한 보험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통합조회시스템 서비스인 ‘내보험 찾아줌’을 18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 홈페이지(cont.insure.or.kr)에 들어가면 지급 사유와 금액이 확정됐는데도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중도·만기·휴면보험금 등 이른바 ‘숨은 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다. 국내 숨은 보험금 규모는 약 7조4000억원(지난 10월 말 기준)에 달한다. 건수로는 900만 건이다. 연금 개시일까지 피보험자가 생존한 경우 지급되는 생존보험도 이 서비스에서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만기 후 3년이 지난 휴면보험금 조회 시스템만 있던 것을 확대 개편했다”며 “소비자들이 숨은 보험금을 적극적으로 찾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계약자나 보험금청구권자라면 누구나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총 41개 보험사(생명보험사 25개, 손해보험사 16개)의 보험 가입 현황과 숨은 보험금 내역을 한꺼번에 제공한다. 우체국보험이나 조합공제는 대상이 아니다.
이용 방법은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을 거치면 된다. 숨은 보험금은 해당 보험사에 보험금 지급을 청구하면 청구일로부터 3일 안에 돈이 지급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온라인을 통해 본인의 주요 금융계좌 정보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는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를 공개했다. 은행, 상호금융 계좌뿐 아니라 보험 계약, 전체 금융권 대출 정보 등을 일괄 조회할 수 있다. 금감원은 앞으로 조회 대상을 증권, 저축은행, 우체국, 휴면계좌정보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는 온라인에서만 이용 가능하지만 조만간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미사용계좌 정리에 도움이 될 거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국내에는 1년 이내 거래가 없는 미사용계좌가 전체 은행 개인계좌의 47.3%에 달한다. 상호금융조합 개인계좌에서는 48.5%가 미사용계좌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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