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입주 폭탄 "화성·경남 등 미입주 우려"

입력 2017-12-19 10:49  

2018년 1월 전국 4만3000여 가구 입주 예정
2015년부터 쏟아진 분양 부메랑 돼 돌아와



새해 벽두부터 전국에 입주 폭탄이 쏟아진다. 내년 1월 전국 아파트 4만3000여 가구가 입주한다. 올해 같은 달보다 82% 증가한 수치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1월은 전국에서 아파트 4만3066가구가 입주한다. 2017년 보다 82%(1만9441가구) 입주 물량이 증가 했다. 앞서 2017년 1월 입주 물량 2만3625가구는 2000년 이후 동월 대비 최대치로 집계된 바 있다.

예년 평균(2015년~2017년) 평균인 2만1016가구 입주물량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증가한 양이다. 분양 사업이 활기를 띤 2015년부터의 분양 물량이 부메랑이 돼 2018년 1월은 과거 같은 기간보다 훨씬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2018년부터 대출 강화와 양도세 중과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각종 부동산규제 강화 속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는 2018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수도권은 입지에 따라서 아파트 가격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경기도의 경우 김포시는 도시철도 등 개발호재가 이어지며 웃돈이 붙은 반면 화성시는 공급과잉으로 아파트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공급과잉 여파로 부동산 침체를 겪고 있는 경기 화성시, 경남 등은 2018년에도 입주물량이 많아 전세시장 가격조정과 미입주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2만279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경기에 92%(2만895가구)가 집중됐다. 화성시 동탄면 e편한세상동탄 1526가구, 평택시 세교동 힐스테이트평택1차 822가구 등이 입주한다. 인천 입주물량은 서구 가정동 가정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980가구가 유일하다.

서울의 경우 매수자, 매도자의 눈치보기와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서울 전체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매물이 귀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역 도보권 이용이 가능한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서초우성2차 재건축) 593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은 경남에 3624가구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대단지 아파트 거제시 문동동 거제센트럴푸르지오 1164가구, 창원시 가음동 창원센텀푸르지오 975가구가 입주를 앞두며 물량이 집중된 모습이다.

그 다음으로 충남에 319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천안시 성성동 천안레이크타운2차푸르지오 1730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전북은 2599가구가 입주한다. 전주시 송천동2가 에코시티데시앙(4BL) 720가구, 에코시티데시앙(5BL) 662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고 모두 전주시 물량이다.

▲경북 2395가구 ▲부산 2308가구 ▲전남 1848가구 ▲세종 1218가구 ▲충북 842가구 ▲강원 687가구 ▲울산 595가구 ▲광주 381가구 ▲제주 349가구 ▲대구 230가구 순이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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