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정 기자 ] 내년 세계 경제는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중반 이후 세계 경제가 일종의 ‘미니 붐’을 겪고 있어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기업·가계 심리가 호조를 띠고 있는 데다 고용시장 여건이 좋아지면서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국책·민간연구원장들의 중론이다.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내년 세계 경제는 3.7% 성장하면서 올해 경기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선진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에 자원 가격 안정화에 힘입어 신흥국 경제도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경제는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소비와 투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화 약세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감세안이 시행되면 경제 선순환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현 원장의 판단이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현 원장은 “과잉 설비 감축, 기업 부채 관리, 부동산 시장의 과열 억제 등 개혁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정부가 목표하는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과 일본도 각각 내수 증가와 수출 회복을 발판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역시 “세계 경제는 교역량 확대 등에 따라 성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신흥국들도 선진국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과 생산이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 성장률을 올해(3.6%)보다 높은 3.7%로 전망했다. IMF는 내년 경기 위축이 예상되는 국가는 조사 대상 192개국 중 6개로 역대 최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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