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그룹주, 동반 하락…삼성전자 250만원 하회

입력 2017-12-21 14:11  


삼성그룹주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실적 우려가 불거지며 장중 250만원 아래로 밀려났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의 순환출자 가이드라인 변경이 삼성그룹주 투자심리 약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오후 1시57분 현재 삼성SDI는 전날보다 8500원(4.03%) 내린 2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2.68%), 삼성에스디에스(-3.40%), 삼성전기(-3.24%) 등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5년 12월14일 발표한 '합병 관련 신규 순환출자 금지 법집행 가이드라인'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의 주식 처분 문제와 관련해 만들어진 만큼 개정 여파로 논란이 됐던 매각 주식수가 재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이드라인은 당시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매각하도록 명령한 근거가 됐다.

이날 오전 250만원선을 하회한 삼성전자는 낙폭을 한층 키운 상태다. 전날보다 8만5000원(3.34%) 내린 24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는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다. 최근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부문의 특별 상여금 반영,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품 사업의 원화 가치 강세,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7000억원을 기록, 기존 전망치였던 16조5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출하 부진 및 성과급 지급에 따라 IT·모바일(IM) 부문과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시장의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종전 34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낮췄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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