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 500억 넘어
유통단계 축소… 가격 낮춰
전국 3만2600곳서 구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취약계층과 함께 성장 기대
[ 최규술 기자 ] 농가와 중소상인 간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 포스몰 홈페이지의 올해 실적이 500억원을 돌파했다.
포스몰은 정보통신기술(ICT) 소외계층인 중소상인의 농산물 사이버거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여인홍)가 개발, 운영 중인 식재료 전문 몰이다. 대형 유통업체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상인의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해 2014년 9월 문을 열었다. 첫해 시범사업을 통해 1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듬해 147억원, 2016년 307억원, 2017년 500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년 대비 160% 증가율이다. 사업 참여자도 크게 늘었다. 판매 농가가 1570개소, 구매 소상공인이 3만2600여 개소에 달한다.
소상공인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드결제용 포스(POS) 단말기를 활용하는 포스몰은 중소상인 매장의 낮은 인터넷 보급률과 사업주 고령화, 온라인 구매절차 복잡성 등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됐다. 별도의 인터넷 설치나 컴퓨터 없이도 포스 기기로 물건을 거래할수 있다.
올해는 포스몰을 모바일 거래로 확장했다. 협력업체의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구매자를 모집한 뒤 포스몰 상품을 공동 구매하는 방식으로 판매가를 낮췄다. ‘바이블25’ 앱 채널은 190만 회원을 대상으로 종교 단체나 개인이 필요로 하는 식자재를 선정해 구매자를 모집한 뒤 포스몰을 통해 한번에 구매하고 있다. 올초 계란 부족 사태에도 부활절 행사에 필요한 달걀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급해 호응을 얻었다.
종교단체 대상 대용량 식자재 공동 브랜드 ‘오늘의 양식’도 론칭했다. 도시 종교단체가 산지 우수 농산물을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농촌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도시-농촌 간 상생발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물을 보지 못하고 물건을 사야 하는 온라인 직거래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외식업계 주요 바이어를 식재료 산지로 초청, 생산업체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산지 페어’도 꾸준히 열고 있다. 지난 6월 ‘강원도 식재료 직거래 산지 페어’(사진)에서는 포스몰에서 판매 중인 우수 식재료를 외식, 프랜차이즈, 호텔 등의 바이어에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11월에는 복지시설이 농식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 플랫폼 ‘푸드세이브 홈페이지’를 열었다.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줄여 상품값을 10~20% 낮췄다. 복지시설 1만8000여 곳이 이용하고 있다.
포스몰을 총괄하는 조해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농식품 분야도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농가와 중소상인, 취약계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스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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