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제도 도입에 따른 기대효과 연구'를 진행한 결과, 향후 5년간 누적 기준으로 4조6376억원에 달하는 사회·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중 직접적 경제가치는 5년간 총 9045억원에 달한다. 증권 위변조 따른 위험비용 감소와 권리행사 기간 단축에 따른 기회비용이 감소하면서 투자자에게 기대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자증권제도는 주식과 채권 등의 실물 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증권에 대한 권리를 전자등록부에 등록해 발행·유통·관리 및 행사하는 것이다.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제도를 2019년 9월부터 전면 운영할 계획이다.
일단, 전자증권제도가 도입되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다. 실물관리를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되고 업무의 디지털화가 가능해진다. 발행시장·유통시장의 주요 경제주체와 관계기관·감독기관 전체가 전자증권시스템을 통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이와 같은 인프라 선진화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가 출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비상장주식 거래를 위한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이나 투자자문 서비스 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일본 대형 인터넷증권사 '가부닷컴'과 같은 신규 증권정보 서비스도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부닷컴은 하루에 900만건의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를 수집해 키워드로 추린다. 이를 통해 주가데이터와 고객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준다.
장기적으로 통합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 전자증권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송금플랫폼 '토스'나 자동저축 시스템인 미국 '캐피탈(Qapital)' 등과 같은 서비스도 적용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혁신기술 적용이 확대되면서 자본시장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서비스의 대중화가 촉진되면서 로보어드바이저 인공지능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본시장이 전환될 수 있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전자증권제도는 국민 경제적으로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금융시장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국예탁결제원의 협찬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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