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생존율 70.7%로 높아져
[ 이지현 기자 ] 국내 암 발생 1위가 갑상샘암에서 위암으로 바뀌었다. 생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부 갑상샘암까지 과잉 진단한다는 의료계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갑상샘암 진단을 받는 사람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암 발생률은 4년 연속 하락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15년 기준 국내 신규 암 환자가 21만4701명으로 2014년 21만8954명보다 1.9% 줄었다고 21일 발표했다. 복지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1999년부터 매년 암 환자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국내 암 발생률은 2012년 이후 매년 6.1%씩 꾸준히 줄어 2015년 인구 10만 명당 275.8명을 기록했다.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2009년 이후 국내 암 발생 1위였던 갑상샘암 발생 순위가 3위로 내려가면서 암 발생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며 “암 발생률이 낮아진 것은 암 예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금연사업, 암 검진사업의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2015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 대장암 갑상샘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샘암 순으로 조사됐다. 과잉진단 논란 등으로 갑상샘암 발견이 줄면서 위암과 대장암이 한 단계씩 상승했다.
암 생존율은 꾸준히 높아졌다. 2011~2015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7%였다. 10년 전(54%)보다 16.7%포인트 높아졌다.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생존율은 미국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 조기 발견과 한국의 높은 치료기술 수준 덕분”이라며 “국내에서 많이 생기는 위암이나 간암 등은 세계적으로 기술이 입증돼 외국에서 한국으로 배우러 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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