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산업 기상도
반도체만 수출·생산 '맑음'
석유화학·철강 수출은 둔화
[ 윤정현 기자 ] 내년 산업계엔 반도체 업종의 ‘나홀로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2018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강두용 산업연구원 부원장이 발표한 ‘한국의 11대 주력 산업 기상도’에 따르면 내년에 수출과 생산 부문에서 모두 업황이 좋을 업종은 반도체뿐이다. 내년 반도체 예상 수출 증가율은 22.9%로 조사 대상 업종 중 가장 높았다.
다만 올해 수출 증가율(56.8%)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 부원장은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산업의 발전이 반도체 경기 호황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의 도전이 거세지만, 아직 한국에 위협이 될 단계는 아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도체는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내년 생산 증가율이 26.1%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전 업종 중 1위다.
올해 업황 호조로 수출 증가율이 24.6%와 18.8%에 달한 석유화학과 철강업종은 내년에 수출 증가율이 각각 8.3%,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단가 상승과 글로벌 경기호조가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올해 있었던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만큼 증가폭은 둔화될 것”이란 게 강 부원장의 설명이다. 자동차의 수출 증가율은 올해 2.0%에서 내년에 4.4%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업체 간 더 치열해질 경쟁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전망이 어두운 분야는 조선업종이다. 강 부원장은 “2016년 있었던 ‘수주절벽’의 충격이 현실화되면서 건조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수출실적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주력 업종들도 성장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부원장은 “생산인력의 고령화, 청년층의 제조업 취업 기피 현상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외적으로는 전 산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을 압박하고 있는 중국을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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