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공익형 프랜차이즈 카페 첫선

칠곡에 더쓰리섹터카페 1호점

경북도·현대그린푸드 업무협약
카페 창업비용 6000만원
청년 창업 지원사업 추진

창업 경험 공유·교육
'청년괴짜방'도 확대 운영


[ 오경묵 기자 ] 경상북도가 대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협력을 통해 지역 청년과 취약계층이 공익형 프랜차이즈 카페를 창업하도록 지원에 나선다. 청년 창업과 교육을 위한 공간 지원에도 나서 청년들의 사회 참여를 돕기로 했다.

경북도는 21일 칠곡군 북삼읍에 공익형 프랜차이즈 카페인 ‘더쓰리섹터카페’ 1호점과 청년 창업 및 교육 공간인 ‘청년괴짜방’ 2호점을 열었다.

도는 사회적 기업 창업 희망자와 취약계층이 더쓰리섹터카페를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창업과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카페 표준 창업 매뉴얼에 따르면 초기 창업비용은 6000만원 정도로 기존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비용 부담을 줄였다. 카페 인테리어 소품과 커피 커피머신 등 카페에서 사용하는 각종 용품은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한다. 사회적 기업 간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일반 프랜차이즈 카페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카페에서는 현대백화점이 VIP 고객에게 제공하는 세계 3대 커피 브랜드 ‘달마이어’ 원두를 사용한다.

도는 대기업과 연계한 지역 상생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난 8월 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그룹)와 공익형 프랜차이즈 카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와 산하 공공기관들은 커피 등 식음료를 현대그린푸드에서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도가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종합상사는 카페의 상품기획과 판로를 돕는다. 현대그린푸드는 커피를 공급하고, 현대백화점은 카페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 조리법을 제공한다.

사회적 기업 전문가인 박철훈 지역과소셜비즈 이사는 “유럽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선진국에서는 사회적 경제 기업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0~50%에 이른다”며 “경북의 사회적 기업들이 협력하고 대기업과 상생 모델을 만들면 사회적 기업 간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차윤호 도 사회적경제과장은 “청년카페 창업이 많지만 매뉴얼 없이 시작해 어려움을 겪고, 비용이 많이 드는 중견기업 프랜차이즈를 창업했다가 폐업하는 경우가 많아 공익형 프랜차이즈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공익형 카페를 내년 상반기 10개, 2020년까지 50개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도는 청년 창업가 교육과 경험 공유 공간인 청년괴짜방도 이날 함께 열었다. 청년괴짜방은 지난 8월 경산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오는 26일 상주(로컬푸드연구소), 내년에는 포항에 문을 연다. 청년괴짜방은 지역마다 도시재생, 디자인, 로컬푸드, 청소년 등으로 주제를 특화해 네트워크화할 계획이다.

우병윤 도 경제부지사는 “더쓰리섹터카페와 청년괴짜방은 앞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청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사회적 기업과 대기업 간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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