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상가 수익률 올리는 방법은

입력 2017-12-25 00:00  



(김형규 건설부동산부 기자) 노후 상가는 비교적 괜찮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건물 시설이 낡은 탓에 임차 업종이 제한되서입니다. 그만큼 상가 수익률도 낮아지기 때문에 섣불리 접근하기 힘듭니다.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노후상가 대신 현금을 가지고 있는게 낫겠다는 판단 아래 매물로 나오기도 합니다. 또 신축 상가보다 월세를 올리기 힘들다는 점도 있습니다.

노후 상가를 잘만 활용하면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입지가 떨어지는 곳의 시설 좋은 상가보다 핵심 입지의 노후 상가를 구매해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 좋다”며 “투자금액을 절감하거나 향후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권합니다.

자금이 허락한다면 건물을 모두 고치면 좋겠지만 노후 상가를 투자한 이유가 퇴색될 수 있습니다. 건물 내외부의 증축, 시설물 교체 등 대수선보다 리모델링을 통한 기능 향상이 가격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또 준공 40~50년 된 상가는 매입 전에 전문 업체를 통해 리모델링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설물, 배관 등의 설비가 지나치게 노후화하면 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갈 수 있는 탓입니다.

도심권 상업 지역에는 노후된 상가가 많고 앞으로도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에 향후 틈새 투자처로 눈여겨볼 만하다는게 상가 업계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리모델링을 결정했다면 상가가 위치한 곳의 특색과 임차 대상 업종을 먼저 고려한 뒤에 리모델링을 진행해야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월세 인하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한 수도권 상가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임대인과 임차인은 공생관계”라며 “매월 꾸준하게 수익을 거두는 지가 투자 수익률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임대료를 낮추면 건물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걱정하는 점포주들이 많지만 월세를 일정 부분 낮춰 공실 기간을 없애는 것이 더 큰 장점이라는 설명입니다. 권리금이 없고 비어있는 상가는 새 임차인이 입주를 꺼리기 때문에 상가 전체가 위축될 우려도 있습니다. (끝) /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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