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임박' 비과세 해외펀드…놓치지 마세요"

입력 2017-12-25 08:47   수정 2017-12-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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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일몰을 앞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비과세 해외펀드)'의 판매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대다수 해외주식형 펀드의 가입을 오는 27일(오후 5시 기준)까지는 마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제도 종료일은 연말이지만 이달 30~31일이 주말인데다 해외펀드의 경우 계좌 가입부터 매수 완료까지 통상 2∼3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영철 한국투자신탁운용 채널영업본부 팀장은 "일본,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비과세 해외펀드의 경우 28일 오후 5시까지 가입을 하면 29일에 매수 결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유럽, 브릭스(BRICs) 지역 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가입시간 등에 따라 이틀 이상의 기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펀드별로 차이는 있으나 26일까지는 비과세 해외펀드 전용계좌 가입과 펀드상품 가입을 마칠 것을 권한다"며 "내년부터는 신규 펀드 가입이 불가능한 만큼 관심있는 펀드를 미리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비과세 해외펀드는 올해 말로 가입이 끝나는 증권가의 대표적인 면세상품이다. 전용계좌를 개설해 해외투자비중이 60% 이상인 펀드에 투자할 경우 1인당 원금 3000만원까지 펀드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붙는 세금을 면제해준다. 통상 해외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정부가 해외 투자 장려 차원에서 지난해 2월 도입했다. 비과세 혜택은 전 금융사 합산기준으로 3000만원까지 적용되고, 전용계좌 개설일로부터 10년간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융상품에 대한 과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절세금융상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기존 해외주식형펀드 가입자라면 올해 안에 비과세 해외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국가, 테마별로 다양한 펀드에 소액으로 가입한 후 비과세 한도 내에서 펀드별 투자금액을 분할하는 전략을 권했다. 장기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이후 시황에 따라 추가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문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질서를 재편할 3대 경제대국인 미국, 중국, 인도의 경우 거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성향이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해외 투자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아세안, 중남미의 경우 신흥국 내 성장 가능성과 잠재 구매력이 큰 지역인 만큼 투자성향이 공격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재테크 시장의 스타로 떠오른 상장지수펀드(ETF)도 매수 후보에 올릴 만하다.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운용보수로 해외 증시에 투자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해외ETF의 수가 한정된 만큼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비과세 해외펀드 가입자라면 올해까지 펀드 잔액 기준이었던 비과세 한도가 내년부터는 납입액 기준으로 변경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올해는 3000만원까지 비과세 해외펀드를 넣었다 일부 금액을 덜어내더라도 3000만원 한도까지 재입금이 가능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3000만원에서 일부 환매를 한 경우 이미 한도가 다 돼 재투자할 수 없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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