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전문의의 솔직 고백…'성형수술 부작용을 말하다'

입력 2017-12-26 11:18  

"그때부터 세상이 날 위해 미소 짓는 걸 느꼈어요."

세기의 미녀인 마릴린 먼로가 소녀 때를 회상하며 한 말이다. 이 말은 미녀에 대한 세상의 태도를 단적으로 나타낸다. 이제는 의술의 발달로 성형을 통해서도 충분히 아름다워질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그러나 부작용이란 끔찍한 현실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이다.

'성형수술 부작용을 말하다'는 26년간 성형외과 전문의로 살아온 이은정 이정자연미성형외과 원장이 펴낸 책이다. 그는 현장 경험을 통해 성형이란 마법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강조한다. 성형에 대한 환상을 갖기보다 나에게 맞는 성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성형수술의 긍정적인 면과 함께 부작용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다. 한국에서 1년에 약 18만건의 성형수술이 이뤄지고 있지만, 미용수술의 경우 전공과 무관하게 시행되고 있다고도 지적한다. 이와 함께 코 성형을 위한 좋은 재료, 올바른 필러의 선택 등 성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도 담고 있다.

이은정 원장은 "성형은 회복 과정이 필요하고 위험이 따르는 외과 수술"이라며 굳이 필요하지 않은데도 주변의 분위기 때문에 성형외과에 가지 않는지 자문해보라고 권고한다.

이 원장은 이명철 건국대병원 교수와 개발한 부작용 없는 눈 뒤트임 수술법에 대한 논문을 미국 SCI급 학술지인 '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의 2016년 11월호 인터넷판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 논문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된 145명의 수술 사례를 담았으며, 전원에게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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