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포커스] 프랑스 감성 돋보이는 4000만원대 7인승 SUV

입력 2017-12-26 16:10  

플래그십 SUV '푸조 5008'


[ 김정훈 기자 ] 푸조 ‘5008’(사진)은 프랑스 푸조자동차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가 출시한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기존 소형 2008과 준중형 3008에 이어 최고급형으로 푸조 SUV 라인업에 합류했다.

5008은 국내 판매 중인 수입 7인승 SUV 중 유일하게 4000만원대 가격으로 나왔다. 세부 트림은 알루어(4290만원), GT라인(4650만원) 두 종류다. 지난달 사전계약 1주일 만에 초도 물량 200대가 팔리는 등 초반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5008은 3열까지 시트를 갖춘 7인승 차량이어서 3008 대비 차체 길이가 늘어났다. 차량 크기는 길이 4640㎜, 너비 1845㎜, 높이 1650㎜, 그리고 휠베이스(축간거리) 2840㎜다. 비교하자면 국산 싼타페 및 쏘렌토와 비슷하다. 7인승 차량인데 엔진 다운사이징을 통해 경제성을 부각시켰다. 배기량 1560cc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연료 효율은 복합 기준 12.7㎞/L다. 장거리 고속도로 실주행 연비는 L당 18~20㎞ 정도 나온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연료탱크 용량은 53L다.

무엇보다 5008은 프랑스 감성을 입은 스타일과 개성이 돋보이는 차다. 외관은 전조등과 후미등, 안개등, 주간주행등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해 젊고 역동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운전석 계기판은 12.3인치 헤드업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적용해 다이얼 모드, 드라이빙 모드, 개인 모드 등 네 가지 디스플레이 모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 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8인치 터치스크린은 인포테인먼트 정보, 후방카메라 등 차량의 주요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변속기 모양도 디자인 개성을 살렸다. 항공기 조종석 설계에 영감을 얻어 제작한 전자식 토클 버튼 방식을 적용했다. 평상시 운전 중엔 스티어링 휠에 부착된 패들시프트 조작으로 기어 변속을 쉽게 할 수 있다.

어드밴스트 그립 컨트롤(advanced grip control)은 이 차의 운전 재미를 더해주는 장치다. 센터 콘솔에 있는 다이얼을 조작하면 지형 조건에 따라 평지(normal), 눈(snow), 진흙(mud), 모래(sand), ESP 오프(ESP off) 등 다섯 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해 조작할 수 있다.

푸조는 5008 출시를 통해 ‘2008-3008-5008’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푸조가 내년에는 SUV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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