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유럽 패밀리 세단의 아이콘… 더 강력해졌다

입력 2017-12-26 16:34  

파사트

8번째 신형 '파사트 GT' 출격
올해의 차·디자인어워드 휩쓸어
동급 최강의 안전 옵션도 장착



[ 박재원 기자 ] ‘디젤 게이트’ 여파로 개점 휴업 상태이던 폭스바겐이 내년부터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재개한다. 오랜 시간 전열을 가다듬은 만큼 4도어 쿠페 아테온, 패밀리 세단 파사트 GT,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티구안 등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차종들이 연이어 국내 소비자를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아온 중형 세단 파사트가 파사트 GT로 돌아온다. 골프가 해치백의 아이콘이라면 파사트는 세단의 아이콘이라고 불릴 만큼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패밀리 세단이다.

파사트는 1973년 첫 출시된 후 7세대 모델까지 세계에서 약 2200만 대가 팔렸다. 이번에 출시되는 파사트 GT는 여덟 번째 모델로 디자인과 편의사양, 안전성까지 고루 갖췄다. 신형 파사트 GT는 이미 2015 유럽 올해의 차, iF 골드 어워드, 유로앤캡 별 5개 획득, 독일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적으로 여러 상을 휩쓸었다.

특히 MQB 플랫폼(엔진을 차량 전면부에 가로로 배치)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덕분에 차체는 낮아지고 휠베이스는 더욱 길어졌다. MQB 플랫폼을 통해 차체 무게도 대폭 감량했다. 이전 모델 대비 차체 패널 33㎏, 섀시 9㎏, 엔진 40㎏, 전장계통 3㎏ 등 곳곳에서 무게를 줄였다. 이를 통해 최대 85㎏이나 가벼워졌다. 회사 관계자는 “더욱 역동적인 비율과 날렵한 차체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차량의 얼굴인 전면의 새로 개발된 LED 헤드라이트와 수평 라디에이터 그릴로 더욱 날렵한 인상을 심어준다. 범퍼 위치도 낮아져 차량이 더욱 낮게 깔린 느낌이다. 차량 측면의 굴곡진 라인을 강조해 스포츠 세단과 같은 탄탄한 이미지도 연출했다.

차량 내부는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가장 먼저 새로운 디자인의 그래픽 계기판을 적용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아울러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송풍구와 그 아래 놓인 무드등이 기존 모델들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을 준다. 가운데 부착한 아날로그 시계도 파사트 GT에 고급감을 더했다.

파사트 GT는 120~280마력의 출력 범위를 아우르는 10개의 직분사 터보차처 엔진(휘발유 TSI·디젤 TDI)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엔진의 연료 소비 수준과 이산화탄소 배출 수준은 이전 모델 대비 최대 20%까지 낮아졌다.

파사트 GT는 동급 최강의 안전 기술도 갖췄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폭스바겐 모델 최초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정체 시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가 적용됐다. 이 밖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도심 긴급 제동 시스템을 갖춰 안전성을 높였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파노라마 선루프, 앞좌석 통풍시트, 스티어링휠 히팅 기능 등 최신 편의 사양도 갖춰 패밀리 세단으로 손색이 없다”며 “신형 파사트 GT는 한국 고객의 기대를 만족시킬 새로운 중형 세단 세그먼트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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