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반도체 설계 장점 살려 '진격'
자본금 1억달러… 지분 45% 취득
[ 강현우 기자 ]
자동차용 반도체업체 아이에이가 중국 장쑤성 장자강시(市) 경제기술개발구 및 다탕(大唐)전신투자유한공사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발표했다. 아이에이는 현대자동차 부회장 출신인 김동진 회장이 2010년 인수해 경영하는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기업이다.
아이에이와 계열사 트리노테크놀로지는 합작 파트너들이 조성하는 장자강IC펀드(가칭)와 함께 자본금 1억달러를 투자해 합작법인을 세우고 지분 45%를 취득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장자강시의 유치 노력과 아이에이가 보유한 자동차·전력 반도체 분야 기술력이 결합해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11월까지 전기차 생산량 64만 대, 판매량 61만 대로 글로벌 전기차 공급·수요의 7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전기차 동력 배분과 전력 관리 등 관련 반도체 및 부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아이에이와 장자강시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1단계로 반도체 및 자동차 전장부품 연구개발(R&D)과 생산 및 공급을 추진하고, 2단계로 2019년 증자해 전기차 모터 및 제어기, 전력모듈 및 자율주행차용 전장품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립하는 합작법인에는 장자강시에서 가동 중인 반도체 생산공장 TGMC가 현물로 출자된다. TGMC의 기존 물량 등을 통해 합작사 설립 시작부터 매출이 바로 발생하는 구조다.
합작법인은 아이에이와 트리노테크놀로지의 반도체 기술을 기존 TGMC 생산설비에 접목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을 생산하고, 중국 내 유통망을 통해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장자강시 정부는 R&D 자금 지원 및 세금 감면, 주택 및 외국인학교와 같은 주거 인프라 등의 혜택을 합작법인에 제공하기로 했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자동차용 반도체업체로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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