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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KB증권 기업금융본부장(전무·53)이 기업금융 부문 중 올해 최고의 ‘딜 메이커’로 선정됐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는 KB증권을 5년 연속 채권발행시장(DCM) 1위로 이끈 박 본부장을 ‘올해의 딜 메이커’로 선정했다. 1989년 국민투자신탁 채권운용 운용역으로 채권업계에서 금융투자업계 경력을 시작한 박 본부장은 2004년 KB증권의 전신인 한누리증권으로 옮기며 김성현 현 KB증권 부사장과 함께 채권발행시장에서 활동했다. 13년 이상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의 재무라인 담당자들과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오면서 기업들의 자금 수요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방안을 제공해왔다는 평가다.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올 한해 회사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에서 총 392건의 대표주관사를 맡아 15조5829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시장점유율은 20.02%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현재의 수요예측(사전청약) 제도가 도입된 2012년에 2위를 한 뒤 2013년부터 5년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채권을 기관투자가들에 판매하는 세일즈 능력은 굵직한 기록을 세우며 성적표로 증명됐다. 역대 최대 청약액 기록(1조7700억원)을 세운 LG화학 회사채를 비롯해 매수주문이 1조원 이상 끌어온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회사채의 대표주관을 KB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 사상 역대 최고 경쟁률(13.1대 1)을 기록한 한화케미칼 회사채도 KB증권이 대표주관사였다.
기존 시장을 확대한 것 뿐만 아니라 DCM 1위 증권사로서 영역 확장에도 힘썼다. LIG넥스원, 키움증권 등을 설득해 회사채 공모 시장에 ‘데뷔’시켰다. 기존에 없던 방식의 두산엔진과 이랜드리테일의 담보부사채 발행하는 등 조달방식 다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 본부장은 “현재 1위를 유지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년에도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기열/김진성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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