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88%P 높아
국내주식 130조·채권 288조 투자
[ 유창재 기자 ] 올해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7.45%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익률 4.57%에 비해 2.88%포인트 높은 수치다. 올해 벤치마크(시장) 수익률(6.94%)에 비해서도 0.51%포인트 높았다. 국내외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간 데다 위탁 운용사에 대한 성과 평가 방식을 변경한 것이 수익률 향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잠정 수익률을 포함한 올해 기금운용 현황을 보고했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61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558조3000억원에 비해 58조8000억원 늘어났다. 기금운용계획상 올해 말 기금 규모 예상치였던 605조원을 넘어섰다. 이 중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36조8000억원이었다.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벌어들인 돈만 36조원에 달했다.
국민연금은 자산군별로 국내 주식 130조원(21.1%), 해외 주식 108조9000억원(17.7%), 국내 채권 288조7000억원(46.8%), 해외 채권 23조3000억원(3.8%), 대체투자 63조4000억원(10.3%) 등에 분산 투자했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 주식이 24.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해외주식 11.41%, 국내 채권 0.44%, 해외 채권 0.38% 등의 순이었다. 벤치마크 수익률과 비교하면 국내 주식은 2.15%포인트, 해외 주식은 0.98%포인트, 해외 채권은 0.01%포인트 높았다. 국내 채권은 벤치마크를 0.09%포인트 밑돌았다. 국민연금은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배당과 이자소득, 환율변동에 따른 손익만 계산한 것으로 1년간 보유 자산의 가치 상승분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조인식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말 국민연금의 자산 포트폴리오 배분 조정이 올해 높은 수익률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들이 각자 위탁받은 유형에 맞게 장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운용사 선정 및 평가 가이드라인을 변경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내년 목표 초과수익률을 0.2%포인트로 의결했다. 목표 초과수익률은 기금운용본부가 벤치마크 수익률을 초과 달성해야 할 수익률 목표치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에 따른 동기부여 필요성, 과거 실적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목표 초과수익률을 올해(0.25%)보다 0.05%포인트 낮춰 설정했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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