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펀더멘털 우려 요인 크지 않다"-DB

입력 2017-12-28 08:06  

DB투자증권은 28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을 하회하겠지만 실제 내용은 양호하고 펀더멘털(기초체력) 우려 요인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0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수급 요인 영향이 더욱 강한 만큼 어닝시즌이면 분위기가 환기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16조원) 대비 소폭 하향된 15조7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반도체 특별 상여금, 낮아진 원·달러 환율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1조원)를 고려하면 4분기 실적 내용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는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7% 이상 상승하고, 낸드플래시는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15% 증가해 특별상여금 지급에도 10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권 연구원은 "주가가 조정을 보이니 결론을 미리 단정 지어놓고 이유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아전인수'식 해석이 많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내년 1분기에는 실적이 보다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반도체는 일회성 비용이 없어지고, D램 가격 상승이 지속될 전망인 만큼 올 4분기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17조원 전후가 기대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 하락 가능성이 낮아 내년 전사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4.6% 증가한 62조원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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